본문 바로가기

생각비행328

시끄러워도 도서관입니다 - 골목길 작은도서관에서 펼쳐진 이웃들의 이야기 서울시 은평구 역촌동 한 골목에 초록길도서관이 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여들어 떠들썩한 활기로 가득 찬 공간입니다. 아이들을 웃게 하고 어른을 어른답게 만들어 주던 그 도서관이 열두 돌을 맞이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벽돌기금(후원금)을 조성하고, 후원회원을 모으고, 이곳저곳에서 책을 모아 설립한 민간도서관이 12년간 재정과 운영상 어려움을 이겨내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까지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동네 작은도서관 초록길 초록길도서관은 처음부터 ‘시끄러운 도서관’을 지향했습니다. 시끄럽지 않고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요? 시끄럽지 않고 어떻게 삶을 흔들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초록길도서관은 책이 있는 마을사랑방이고, 책을 읽으면서 노는 아이들의 놀이터이고,.. 2024. 2. 7.
생각하고 느끼는 동물들 - 신기하고 재미있는 동물행동학 동물은 어떻게 사회생활을 할까요? 동물의 기억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동물에게도 성격이 있을까요? 동물도 사투리로 대화할까요? 동물에게도 자의식이 있을까요? 사람들은 동물이 사람처럼 말할 수 없고, 사람처럼 생각할 수 없으며,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오직 현재만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과거를 간직한 기록이나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동물도 기억할 수 있고 과거로부터 배웁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감정이 있어서 사랑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동물 종이 저마다 다르듯이 동물 개체마다 서로 다른 특성도 존재합니다. 행동생물학자 카르스텐 브렌징은 《생각하고 느끼는 동물들》을 통해 우리를 동물행동학이라는 실로 놀라운 세계로 안내합니다. 알면 알수록 놀랍고 신비.. 2024. 1. 25.
해석노동 - 남을 헤아림이 독이 되는 심리노동 해석노동 권하는 사회에서 벗어나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021년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해오고 있습니다. 2006년 1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교통약자법)이 시행되었으나 장애인 이동권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보강 노력이 미흡한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를 누리는 사회는 모두에게 이로운 사회입니다. 그런데 장애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룬 언론 기사를 보면 부정적인 댓글이 넘쳐납니다. 일상에서 불편하고 불쾌했던 경험이 반영된 결과겠지만 장애인 관련 이슈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문제에서 약자가 약자를 비방하고 손가락질하는 일이 만연하다면, 그 사회는 ‘해석노동’에 길든 사회라 할 수 있습니다. 해석노동은 타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판단하려는 습성이며, 나를 타자에게 대상화하.. 2023. 9. 7.
지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바다의 생태계 바다 생태계의 비밀을 이해하는 놀라운 여행 프랑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리브스가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는 책을 펴냈습니다. 전작인 《생물의 다양성》으로 지구의 모든 생명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던 저자가 《바다의 생태계》를 통해 지구의 미래가 바다에 달려 있다며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이 책은 지구의 오랜 역사 속에서 바다가 언제 생겨났는지, 바람과 해류가 지구의 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간이 쏟아낸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 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수중 생물의 다양성을 왜 우리가 보호해야 하는지 등을 그래픽노블 형식을 빌려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줍니다. 지구의 미래가 바다 생태계에 달려 있다 지구는 흙보다 물을 먼저 품고 있었습니다. .. 2023. 8. 16.
LOST(로스트): 세계 곳곳에서 수집한 반려동물 실종·발견 포스터 "반려동물을 찾아주세요" 일러스트레이터인 이언 필립스는 세계 곳곳에서 잃어버렸거나 발견했다는 반려동물 포스터를 10년 넘게 수집했습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포스터―기발하거나 재치 있는 것, 유머가 돋보이는 것, 슬픔이나 애절함이 묻어나는 것, 보상금을 내건 것, 순전히 괴상한 것 등―를 엄선해 책으로 엮었습니다. 반려동물실종․발견 포스터에는 사랑, 상실, 우정을 보여주는 애절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온 정성을 쏟은 포스터는 전봇대를 스쳐 지나가는 낯선 관람객을 불러 모으는 소탈한 예술 작품입니다. 이 책은 반려동물을 찾는 포스터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그 내용을 들여다본 적이 있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가슴 따뜻한 헌정서이기도 합니다. 추천의 글 “반려동물을 잃어버려 미칠 것만 같은 주인들이 전하는 메.. 2022. 11. 2.
검찰개혁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의 칼을 뽑았습니다. 지난 4월 15일 이른바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겁니다. '검수완박'은 윤석열이 꺼내고 언론에서 붙인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준말입니다. 검찰개혁을 폄훼하기 위해 급조한 단어였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은 검찰의 일반적 수사권 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입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를 필두로 172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공동 발의자로 서명한 법안이죠. 더불어민주당은 당론 채택과 법안 제안 이유에 대해 "검찰의 국가형벌권 행사에 있어 공정성과 객관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있고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와 기소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2022.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