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가정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계획한 일 모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생각비행은 꿋꿋하게 지난 한 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2015년 한 해 동안 생각비행이 포착하여 기사화한 내용을 중심으로 2015년을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흘러간 시간을 잘 정리해야 새로 시작하는 2016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늠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출처 - 교수신문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대학교수들이 그해를 함축하는 사자성어를 꼽곤 합니다. 2015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는 "혼용무도(昏庸無道)"였습니다. 이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나라 전체의 예법과 도의가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세월호 사태로 비탄에 빠진 국민을 오히려 빨갱이로 몰아붙이고, 메르스 사태 때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숱한 국민이 죽어 나가게 만들었으며, 친일·반민족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꾀함으로써 자신의 과거를 세탁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종내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에 헐값에 팔아먹으며 민족반역자의 핏줄임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네, 모두 박근혜 대통령에 관한 얘깁니다. 박근혜 정부 3년 차, 대한민국 사회를 지칭하는 단어인 '헬조선'처럼 2015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최악이었죠.

 

 

사상 초유의 연말재정산으로 막을 올린 2015년 박근혜 정권

 


출처 - 한겨레

 


2015년을 열자마자 13월의 월급을 기다리던 대다수 직장인이 세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연봉이 적은 사람이 높은 사람보다 세금을 오히려 더 내게 되는 등 문제가 많았는데요, '서민 증세'라는 여론이 터져 나오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새누리당은 사상 초유의 연말재정산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해 혼란을 가중했습니다. 2016년 연말정산은 무사히 넘어갈 수 있을지 걱정되는군요.



박근혜 정권의 연속된 인사 대참사

 

출처 - 기자협회보

 


박근혜 정권은 초기부터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해외에서 의전 중에 성추행 파문을 일으키며 인사 참사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인사 참사는 이후로도 계속되었습니다. 박근혜란 암군 곁에 제 이익 차리기에 바쁜 간신들만 모였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그 와중에 총리 후보가 된 이완구는 싸구려 조폭 영화에나 나올 법한 대사를 읊으며 대한민국 언론을 난도질했습니다. 병역비리 정도에 그치면 그나마 청렴한 사람으로 보일 정도로 박근혜의 인맥은 어처구니없는 수준이었죠.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선거 캠프의 불법 대선 자금 수사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도 있었죠. 잘 길든 검경과 사법부가 없었더라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이 오락가락할 수 있는 사안이었습니다.



메르스 사태, 살아남기조차 힘들었던 2015년


출처 - 경향신문

 


여름으로 들어갈 무렵 메르스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초기 대응으로 무고한 국민이 죽어갔고 또 많은 사람이 슬픔과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이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백배사죄를 해도 모자랄 판이었으나 유체이탈화법으로 실무자들을 족치기 바빴습니다. 그야말로 2014년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의 재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대통령을 위시한 위정자들로 인해 해마다 수많은 국민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니, 올해는 또 어떻게 지내야 할지 2016년이 벌써 두려워집니다.



국정원의 계속되는 민간인 사찰

 

출처 - 한겨레

 

 



박근혜 정권의 성립에 일조한 국정원이 불법 대선 개입도 모자라 해킹툴을 활용하여 민간인을 불법 사찰하고 이런 사실의 실체가 드러나려 하자 담당 직원을 자살로 내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의 무능함과 전근대적 운영방식이 만천하에 공개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자신의 스마트폰이 사찰 대상이 될까 봐 전전긍긍해야 했습니다. SNS에서는 "마티즈 태우러 온다"는 말이 높으신 분들에 의해 자살 당한다는 동의어로 쓰이게 되었죠. 지금 돌아봐도 아찔한 정국이었습니다.



노동개악과 헬조선

 

출처 - 경향신문

 



숨돌릴 틈도 없이 하반기에 들어서자 박근혜 정부는 임금피크제로 노동개혁의 기치를 올리더니 노동개혁을 빙자한 '노동개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합니다. 더욱 팍팍해진 취업 문턱은 결국 극단적 좌절을 낳아 '노오오오력'조차 무의미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은 우리에게 이땅은 '헬조선'일 뿐이라는 자괴감마저 들게 했습니다. 1년도 안 된 신입사원마저 희망퇴직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회장의 아들은 전무로 승진했던 두산 사태만 봐도 대기업 중심으로 경제의 틀이 짜인 대한민국의 상황을 알 법합니다. 이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근간이 삼권분립마저 무시한 채 국회의장에게 노동개악을 위한 법안을 직권상정하라고 사실상 명령을 내려 논란의 대상이 되었죠.



국정교과서 문제와 친일파 박근혜

출처 - 경향신문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세 차례에 걸친 민중총궐기로 극한에 달했던 국민의 분노가 조금 누그러지고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 박근혜 정부는 느닷없이 한일외무정상회담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합의되었으며 이는 최종적, 불가역적이라고 발표해 다시금 수많은 국민을 경악시켰습니다. 아무리 아버지가 한일협정을 맺은 친일파의 거두라고 해도 21세기에 딸까지 이렇게 당당히 자기가 친일파임을 드러내리라곤 상상을 못 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생각해보면 그런 조짐은 계속 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과 자기 아버지를 따르는 무리의 과거를 세탁하기 위해 국정교과서 파동을 일으켰으니까요.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비를 끊으려고 획책하던 박근혜 정부는 결국 사달을 내고 말았습니다. 제2의 한일협정인 12.28 합의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더는 거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니까요. 하지만 민의를 반영하지 않은 독단적인 합의는 원천 무효이며 친일파의 본성을 드러낸 민족반역 행위를 국민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역사의 피해자를 등한시하고 정치적 야합을 벌인 박근혜 정권은 책임을 면피할 수 없습니다.



외계어를 구사한 박근혜와 아버지를 두 번 죽인 김무성

 

출처 – 페이스북


 

대한민국의 문제는 현 대통령인 박근혜와 여권의 대표이자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인 김무성으로 귀결됩니다. 생각비행이 쓴 다양한 기사 중에서 지난 1년간 독자 여러분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내용도 바로 박근혜와 김무성의 망언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말이 통하는 사람이 국가를 책임져야 할 텐데 외계어를 구사하고 망언을 일삼는 사람들이 중책을 맡고 있으니 나라 꼴이 이 지경이 된 게 아니겠습니까? 이명박근혜 정부를 살아가는 우리가 민주주의에서 선거가 이렇게 중요하다는 교훈을 반면교사를 통해 얻었다기에는 그 결과가 너무 가혹한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앞으로 2년이 더 남았습니다. 하지만 2016년 4월에는 총선이 있습니다. 드디어 조금이라도 바꿔볼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모쪼록 2016년에는 생존보다는 더 나은 삶의 가치를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블로그 개편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블로그를 개편하고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저희 예상보다 많은 분이 참여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1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더군요. 응원과 격려의 말씀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진행한 [생각비행 블로그 개편 이벤트]에 참여하신 분들 중 5분을 추첨해 신간 도서와 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예상과 달리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고,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추첨자를 늘렸습니다. 마음 같아선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리고 싶지만, 생각비행이 아직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조그만 출판사라는 점을 이해해주세요. 다음에 더 많은 분께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뜻깊은 이벤트로 또 만나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벤트 당첨자

 


-생각비행 신간 받으실 분: 유*심, 홍*진, 최*희, 김*경, 황*규

-신간+도서상품권(2만 원) 받으실 분: 양*지, 박*애, 이*림, 정*란, 양*훈

 

*당첨되신 분께 내일(21일) 일괄적으로 문자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주말까지 선물 받으실 곳 주소를 통보받아 다음 주 화요일에 일괄 발송하겠습니다.

 

 

*양*훈 님 댓글에 연락처가 없어 문자로 연락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공지 확인하시면 꼭 댓글로 알려주세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밀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5살, 눈도 못 뜨던 아이가 일어서서 걷고 말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집을 다니는 등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나이입니다. 첫 책을 낸 지 만으로 5년을 훌쩍 넘긴 생각비행은 아직 튼튼한 출판사로 자리를 잡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해마다 어려워지는 출판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버틸 수 있었던 건 모두 독자 여러분의 사랑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어린이집에 처음 나가는 아이에게 새 옷을 입혀 보내는 부모의 마음처럼 생각비행 구성원들도 블로그에 새 옷을 입혀 봤습니다. 생각비행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는 분이라면 지난 주말부터 뭔가 확 바뀌었다는 사실을 느끼셨을 겁니다. 인터넷 환경이 컴퓨터(PC)에서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로 바뀌는 흐름에 발맞춰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생각비행의 콘텐츠를 똑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반응형 스킨을 적용했습니다. 이제 어떤 단말기로 접속하더라도 똑같은 모습의 생각비행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모바일 환경에 친화적으로 변신한 생각비행 블로그의 주요 기능을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태블릿 등 어떤 단말기로 생각비행 블로그에 접속하시든 큼직한 슬라이드로 생각비행의 최신간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 되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내부 기사로 연결되거나 교보문고, 알라딘 같은 온라인서점으로 연결되어 책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화면 최상단에 있는 생각비행 로고는 어디서든 메인 화면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 꾹 눌러주세요. 카테고리도 단순하게 정리했습니다.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 정리한 콘텐츠를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메뉴 카테고리를 보시려면 생각비행 로고 우측에 있는 비활성화된 메뉴 버튼을 눌러보세요. 카테고리가 활성화되면서 주르륵 밑으로 펼쳐집니다.



생각비행 블로그 메인 화면에 5개의 최신 콘텐츠가 실려 있습니다. 보고 싶은 글의 이미지나 제목을 꾹 눌러주세요. 실제 기사로 들어가면 하단에 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기사들이 소개되어 있고, 예전 글을 직접 검색하실 수도 있습니다.


생각비행 블로그 메인 화면 맨 밑에는 생각비행의 트위터/페이스북과 블로그 RSS를 구독하실 수 있는 SNS 채널 버튼이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추가해주세요. 누구보다 먼저 생각비행의 따끈따끈한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스마트폰과 모바일 환경에 친화적인 모습으로 변화한 생각비행 블로그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카카오스토리/트위터/페이스북 공유뿐 아니라 이제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라인과 밴드로 공유하는 버튼도 추가했습니다. 공유 버튼만 누르시면 편리하게 생각비행 블로그의 콘텐츠를 다른 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습니다. 널리 활용해주세요!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 새롭게 개편한 생각비행 블로그, 어떠셨나요? 앞으로 5년 그리고 50년이 지나도록 더 좋은 책을 많이 펴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생각비행의 책을 사랑해주시는 만큼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를 더 많이 공유하며 보답하겠습니다. 

 

생각비행 블로그를 보시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거나 개선하면 좋겠다 싶은 점, 혹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는 독자분들께서는 이 글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감동적인 응원이나 멋진 의견을 제안해주시는 분들께도 추첨을 통해 생각비행의 신간 등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생각비행 블로그 개편 이벤트


이 기사에 생각비행을 응원하는 댓글이나 의견성함/연락처와 함께 비밀 글로 달아주시면 5분을 추첨해 생각비행 신간과 문화상품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비밀 글 체크가 안 되어 있는 댓글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부득이 삭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응모기간 : 2015. 7. 30~2015. 8. 15

이벤트 경품 : 생각비행 신간, 문화상품권


 

예시)

(비밀 글) 생각비행 블로그 리뉴얼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내주세요!^^

김XX / 010-XXXX-XXXX (전화번호 대신 메일 주소를 남기셔도 됩니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이 지나갔습니다. 문자 그대로 일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생각비행은 지난 1년 동안 사회의 각종 문제를 지켜보며 책에 문제의식을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오늘은 2014년에 생각비행 블로그에서 주로 다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이슈를 뽑아 대한민국 사회상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이를 통해 2015년에 우리가 풀어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 어디인지 전망할 수 있겠지요.



2014 대한민국의 사회 시스템의 붕괴

― 세월호 참사부터 백색테러까지


2014년은 대한민국의 사회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전 분야에 걸쳐 일어났습니다. 그중 대한민국의 안전 불감증과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의 실체가 드러난 사건은 세월호 참사였습니다.


출처 - 한국일보

 


수학여행 중이던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해 수많은 이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대한민국의 안전 시스템 중 무엇 하나 제대로 작동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온 국민이 목도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무능했고 세월호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은 그 자체가 비리와 의혹으로 점철되었습니다. 세월호 사고로 자본주의의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났건만 고쳐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2015년부터 가동된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는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하고 유가족들을 조롱한 전력이 있는 인사가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있는, 실종된 9명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팽목항에서 2015년을 맞았습니다.


출처 - JTBC



한편 하반기에는 은행이라는 경제 시스템의 신뢰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1억 2000만 원 농협 인출 사건입니다. 아무 잘못 없는 소시민의 통장에서 1억 2000만 원이 증발했다는 것도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보안 책임은 나 몰라라 하고 법이 규정한 보상 책임마저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는 농협의 행태는 그야말로 기가 막힙니다.


출처 - 유튜브


 

2014년 12월에는 백색테러가 부활해 사회적인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명박근혜 정부에서 대한민국 사회가 퇴행을 거듭하다 대미를 장식한 상징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박근혜 정부의 대응 방안은 테러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공안 몰이, 종북몰이였습니다. 애초 박근혜 정부의 슬로건이었던 '비정상의 정상화'가 사실상 '비상식의 상식화'였고, 대한민국 사회가 비상식 공화국으로 착착 나아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2014년 대한민국은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분야의 시스템이 신뢰를 잃고 작동하지 않는, 그야말로 사회 해체적인 공포를 대면해야 했습니다. 과연 2015년이라고 더 나아질 수 있을지 고민스러운 지점입니다.



2014 국민에게 애증을 남긴 사법부


그나마 신뢰할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했던 사법부도 오락가락한 판결로 애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출처 - 한겨레



2014년 가을에는 현대차 비정규직의 투쟁이 승리로 결실을 보았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 2년 이상 하청 노동자로 근무한 994명이 낸 근로자 지위 확인 등 청구 소송에 대해 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것이죠. 또한 공안 몰이에 한창인 정부의 영장 청구를 기각하고 세계 최초로 리트윗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했던 박정근 씨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한편 사법부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9.11 테러가 될 수 있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애매하고 찜찜한 이율배반적 선고를 내려 국민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12월에 헌법재판소가 헌정 사상 최초로 통진당 해산이라는 어마어마한 법적 참사를 일으켰습니다. 정치 권력화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법부를 2015년에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4 자본주의의 민낯을 보인 재벌들


해를 넘겼으나 국민의 공분이 가라앉지 않는 조현아의 땅콩 회항 사건처럼 2014년 한 해는 재벌과 그 자녀들의 천박하기 짝이 없는 행태가 가관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의 중역 중 한 명으로 2013년 라면상무를 질책했던 당사자라 더욱 웃지 못할 사태였죠.


출처 - 조세일보



2014년 상반기 질소 과자 논란과 더불어 이른바 '황제 노역'으로 대한민국 재벌은 여론의 몰매를 맞았습니다. 국민과 약자를 봉으로 아는 한국 재벌들의 천박한 자본주의는 얼어붙은 경기를 버텨야 하는 미생들에게 심한 박탈감을 안겼습니다.



2014 생각비행 블로그 인기글



출처 - 한겨레


 

생각비행이 주목한 생활 밀착형 기사가 독자 여러분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실질문맹률'에 관한 글과 '노 키즈 존' 논란에 관한 글은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이어서 그런지 논쟁도 치열했습니다. 국정원의 사찰로 세간의 관심을 끌며 카카오톡의 아성을 넘봤던 '텔레그램' 관련 기사도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2014 생각비행이 펴낸 책

 

 

2014년은 아주 혼란한 해였지만, 생각비행은 출판사로서 묵묵히 의무를 다했습니다. 작년에 총 8권을 출간했더군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작은 출판사이지만 소신 있게 책을 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책을 재미있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2015년에 책에만 집중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지만, 박근혜 정부 임기가 아직 3년씩이나 남았으니 안타깝게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2015년에도 블로그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좋은 정보를 공유하도록 힘을 다하겠습니다. 될 수 있으면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해드리는 2015년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만 인사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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