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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0

시발비용, 탕진잼-신조어에 담긴 시대상 '시발비용'이란 말을 아십니까? 작년 말부터 SNS를 시작으로 암암리에 퍼지기 시작한 신조어입니다. 욕설인 '씨발'과 '비용'이 합쳐진 말인데, 욕이 튀어나올 정도로 열이 뻗쳐서 쓰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던 돈, 그러니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더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너무 화가 나서 홧김에 야식 시켜서 나간 돈, 평소라면 버스나 지하철을 탔을 텐데 너무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사람들과 부대끼기 싫은 마음에 발생한 택시비, 온종일 직장에서 시달린 탓에 허한 마음을 채우려고 다이소나 마트 같은 데서 별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느라 지출한 돈 등이 '시발비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홧김이어도 도박처럼 기둥뿌리 뽑아먹을 만한 소비가 아닌 소소한 소비에 머무르는 지출을 지.. 2017. 2. 15.
'컨택트'와 'ARRIVAL', 영화 제목 논란 새로 개봉한 영화 〈컨택트〉가 영화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화 내용에 대한 불만은 아닙니다. 휴고상, 네뷸러상 등 SF 계의 내로라하는 상을 휩쓴 작가 테드 창이 쓴 단편 〈네 인생의 이야기(Story of Your Life)〉를 원작으로 삼아 감독인 드니 빌뇌브가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훌륭히 각색해 영상화했으니까요. 는 외계인만 등장하면 부수고 터뜨리기 바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언어'와 '소통'에 관한 지적 유희에 가까운 좋은 영화입니다.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미 올해 아카데미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있죠. 출처 - 유튜브 논란이 된 건 영화 제목이었습니다. 원제인 'Arrival'을 뜬금없이 '컨택트'로 바꿨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영화 마지막 하얀 화면에 나오.. 2017. 2. 10.
사법 불신 탓, 인공지능 판사 선호도 높아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간 바둑계 최강자 중 한 명인 이세돌 9단을 이긴 지 1년여가 되어 갑니다. 그사이 세계최강을 자처하던 중국의 커제를 비롯해 바둑계 고수들이 알파고에 완패했죠. 최근 프로 포커판에서도 인공지능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기계와 인간의 대결 국면이 영화에나 나오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계와 인류가 이미 지적 경쟁을 벌이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100여 일 전 우리나라 병원에서 진단용 인공지능을 도입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죠. 출처 - 매일경제 지난해 가천 길병원은 IBM의 인공지능 암 진단 컴퓨터인 '왓슨'을 도입했습니다. 이번에 길병원은 그동안 대장암, 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개 암 환자 100여 명을 대.. 2017. 2. 8.
원전 방사선 피폭, 남의 나라 얘기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멜트스루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는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가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녹아내린 원자로 내에 핵연료가 머물러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원자로 바닥을 뚫고 나온 멜트스루 상황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지난달 30일 촬영된 2호기 원자로 콘크리트 격납용기 내 사진을 분석해본 결과 1미터 크기의 녹아내린 구멍이 생겼고 방사선량이 시간당 최대 530시버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는 사고 발생 이듬해인 2012년 실측치 방사선량의 7배가 넘는 것으로 30초만 쐬면 사람이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폐로를 위해 세운 조사 계획과 피폭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출처 .. 2017.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