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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비행(전체)1340

혼돈의 2023년 회고, 우리는 어떤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참으로 힘들었던 2023년이 저물었습니다.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며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출처 - SBS 2023년 가장 안타까운 비극은 뭐니 뭐니 해도 전쟁이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포화가 그치지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벌어졌으니까요.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양측 모두 비전투요원들, 의료진이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까지 서슴지 않고 자행한 탓에 해 곳곳에서 엄청난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꼬여버린 상황 속에서 서로에 대한 증오가 커지다 못해 스스로를 잡아먹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외신의 보도에 의하면 최근 일어난 다른 전쟁에 비해 사망자 수가 훨씬 많았고 피해 규모를 비교하자면 베트남 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 2024. 1. 2.
킬러문항 배제로 역대급 불수능, 되레 사교육 부추긴다 올해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지난 11월 16일 수능 시작 직후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이 말에 동의했을까요? 출처 - SBS 지난달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자 수험생들이 느낀 감정은 분노와 허탈감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 '킬러문항'과 '사교육비 경감' 등 많은 말이 횡행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이었으니 말입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올해 수능은 의대 열풍, 킬러문항 배제의 영향으로 27년 만에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하죠. 고난도 킬러문항이 없어 '물수능'이 되리라는 예측과 달리 국.. 2023. 12. 26.
<서울의 봄> 돌풍과 아직 끝나지 않은 반란 세력의 부역 전두환과 노태우 신군부의 군사반란을 조명한 영화 의 개봉으로 올해 12월 12일 극장가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 영화계에서 개봉 한 달여 만에 900만을 넘어 1000만 관객을 바라보는 영화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마음속에 12.12 군사반란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생각비행은 그간 전두환과 노태우가 저지른 악행과 이후 행보에 대해 꾸준히 알려왔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전두환 사망을 보는 우리의 시각 : https://ideas0419.com/1245 5.18 광주민주화항쟁 41주년에 살펴보는 전두환 일가의 세습 : https://ideas0419.com/1182 쿠데타 40주년 자축연 벌인 전두환을 단죄하라 : https://ideas0419.. 2023. 12. 22.
해석노동 - 남을 헤아림이 독이 되는 심리노동 해석노동 권하는 사회에서 벗어나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021년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해오고 있습니다. 2006년 1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교통약자법)이 시행되었으나 장애인 이동권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 보강 노력이 미흡한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를 누리는 사회는 모두에게 이로운 사회입니다. 그런데 장애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룬 언론 기사를 보면 부정적인 댓글이 넘쳐납니다. 일상에서 불편하고 불쾌했던 경험이 반영된 결과겠지만 장애인 관련 이슈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문제에서 약자가 약자를 비방하고 손가락질하는 일이 만연하다면, 그 사회는 ‘해석노동’에 길든 사회라 할 수 있습니다. 해석노동은 타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판단하려는 습성이며, 나를 타자에게 대상화하.. 2023.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