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한때 생각비행에서 연재했던 기사 [독립, 하셨습니까?]를 책으로 엮어 출간했습니다. 2012년 8월 2일부터 2013년 7월 26일까지 총 8번의 연재물로 진행된 기사의 기획의도는 이랬습니다.

 

"꿈을 펼치는 일의 연장선에서 글을 써보려 한다... 인터뷰와 문화 리뷰+칼럼이 뒤섞여 모호하지만, 어딘가로부터 독립한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글이랄까. 내가 면하고 있는 것들이 하나같이 자본으로부터의 철저한 독립, 대중성 없음, 알아주는 이 적으나 열광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므로 보편에 기대는 이야기들은 아닐 것이다" 

 

어딘가로부터, 무언가로부터 '독립'한 사람들과의 만남, 그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다시 들려주는 이은 씨의 연재물은 특별했습니다. 다양한 삶의 궤적을 그리며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있었기에, 독립된 삶을 살아가는 인터뷰이의 진심에 한층 더 귀를 기울이는 진정성이 드러났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연재물 종료 이후 생각비행은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들을 더 취재해 별도의 책으로 기획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이은 씨에게 협업을 제안했습니다. 그 이후로 근 2년간의 작업 끝에 드디어 한 권의 책이 완성되어 나왔습니다. 자기만의 길을 찾아 어딘가로부터, 무언가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분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권합니다.  

 

독립, 하셨습니까

꿈을 꾸며 자기만의 길을 낸 사람들

 

▸분야: 인문  ▸지은이: 이은  ▸판형: 신국판(152*225)

▸쪽수: 228  ▸가격: 15,000원

▸ISBN 978-89-94502-37-3 (03300)

 

 

"삶을 규정하는 형용구를 찾아 떠난 여행"

 

《독립, 하셨습니까》는 꿈을 꾸며 자기만의 길을 낸 9명의 대상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삶을 정리한 기록이다. 저자 자신이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고단한 삶을 견디면서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꿈꾸었기에,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그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9명의 인터뷰이의 삶을 정리하는 과정은 스스로 성찰하며 성장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삶의 여정에서 대개 '무엇이 될까'를 고민한다. 하지만 의사, 변호사, 회계사, 교수 등의 직업에서는 특정한 삶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는다. 우리는 직업을 나타내는 명사가 아니라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하는 '형용구'에서 그의 인생, 신념, 지향점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신부이자 저술가 차동엽은 '차디찬 시대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사람이다. 반올림 노무사 이종란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노동자의 희망, 안전할 권리를 대변하는' 사람이다. 저자가 만난 9인의 삶을 담은 이 책은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우리 자신을 규정하는 형용구를 찾아가는 여정에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우리는 모두 무언가로부터 독립을 꿈꾼다"

 

우리는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꿈꾼다. 하지만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오롯이 자신의 인생을 살거나 자신의 포부를 이루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삼포세대'(직장이 없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해야 하는 청년층), '청백전'(청년백수 전성시대), '십장생'(10대도 장차 백수가 될 생각을 해야 한다) 등의 신조어는 이 시대 젊은이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짐작케 한다. 비단 젊은이만이 아니라 50대, 아니 은퇴 이후 세대까지도 '독립'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


저자 역시 백댄서(연습생), 연예기획사 아르바이트, 할인마트 판매직, 잡지사 리포터, 시민단체, 사보 취재 기자 등을 거치며 이 땅의 젊은이와 비슷한 고민의 시기를 거쳤다. 하지만 그는 경제적인 독립보다 더 중요한 '삶의 독립'을 선택했다. 틈틈이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들면서 '자본'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자 오늘도 고군분투 중이다.


《독립, 하셨습니까?》는 '삶의 독립'을 화두 삼아 저자가 인생 여정에서 만난 9명의 인터뷰이의 삶을 정리한 치열한 기록이다. 그중에 한 명이 차동엽 신부였다.

 

근거가 없더라도 희망의 끝을 놓지 마라
가톨릭 신부이자 저술가인 차동엽은 '소유'와 '욕망'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보이는 삶의 비밀을 이야기한다. 삶의 재미나 보람이란 꼭 남들이 누리는 평범한 일상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니다. 차 신부는 삶의 근원적인 의미를 탐구하고, 그로 인해 얻은 성찰을 나누면서 사람들의 일상 속에 숨은 행복을 일깨우는 즐거움을 맛보며 산다.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희망의 말을 건네고, 갈을 묻는 이에게는 아는 만큼 가르쳐준다.


이를 위해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차 신부는 평생 공부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삶을 살고 있다. 강연과 인터뷰, 상담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지만, 틈날 때마다 책을 놓지 않는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전과 20대 때의 독서가 그에겐 삶의 자산이 됐다. 인문학이나 독서의 필요성마저 스펙 쌓듯이 얕은 지식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차 신부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회적 슬픔 앞에서 우리에게 '사유의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차 신부 외에 8명의 인터뷰이의 삶이 담긴 《독립, 하셨습니까》는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무언가로부터 '독립'을 꿈꾸며 삶을 개척하려는 이 땅의 존재들을 위한 응원가로 봐도 무방하다. 열정으로 자신만의 길을 내는 것은 이미 누군가 걸어간 길을 가는 것에 비해 몇 배는 힘들다. 하지만 그 길 끝에 '실패'가 아닌 '행복'이 기다리고 있음을 저자가 만난 9인의 삶이 오롯이 증명하기 때문이다.

 

지은이  이은


글 쓰고 영화 만드는 사람. 대학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과 대중문화를 공부했다. 1년 반의 휴학기간 동안 세상을 알아보겠다는 미명하에 백댄서(연습생), 연예기획사 아르바이트, 할인마트 판매직, 잡지사 리포터 등으로 일하며 몸으로 살아내는 일을 깨쳤다. 스물여섯 늦깎이로 졸업한 후 지역의 시민단체와 대안교육 단체 일을 잠시 거쳐 첫 정규직으로 사보 취재 일을 했다. 성희롱에 문제 제기하며 2년 정도 다닌 직장을 그만둔 후, 프리랜서 기자로 수년간 여성지에 원고를 썼다. 잠시 연예부 기자로 외도하는 한편 틈틈이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시나리오도 끄적이기 시작했다. 여성단체 언니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와중 크고 작은 연극 공연도 올렸다. 노동방식에 대한 선택지와 다른 삶에 대한 가능성이 훨씬 큰 세상을 꿈꾸며, 자본에 얽매이지 않은 여러 매체를 통해 여성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에세이집 《언니들, 집을 나가다》 기획
-안티 친족성폭력 다큐 <잔인한 나의, 홈> 제작·구성
-여성국극 다큐 <왕자가 된 소녀들> 마케터
-격주간 《빅이슈》 칼럼 ‘도시채집망’ 연재
-단편 극영화 <탱고와 스니커즈> 연출
-카페바인 운영위원

 

 

차례

 

추천사 | 삶의 형용구를 찾은 사람들
머리말 | 독립이라는 그 멀고도 지난한 여정

 

동물복지와 환경을 말하는 패션지, 《오보이!》가 들려주는 남다른 평화
-사진가, 《오보이!》 편집장 김현성

 

차디찬 시대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다
-신부, 저술가 차동엽

 

자본을 거슬러 더 생명에 맞닿은 삶을 기획하는 일
-카페 수카라 김수향

 

단순 명쾌한 배우의 삶, 소년과 청년 사이 어디쯤
-배우 이주승

 

인문학이 밥 먹여주는 세상, 인디고서원
-《Indigo》 편집장 박용준

 

천연가죽의 멋을 살린 핸드메이드 잡화 브랜드
-유르트 강윤주, 김영민

 

노력으로 꽃피운 팝핀댄서 듀오, 블루 웨일 브라더스
-팝핀댄서 팝핀제이, 크레이지 쿄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반올림 노무사 이종란

 

사막의 바람을 거스르며 주류 영화계에 도전장을 내다
-영화 프로듀서 김효정

 

감사의 글 | 책을 세상에 내놓으며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2014년 대미를 장식하는 책,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소개합니다. 금융의 글로벌화를 언급하기도 쑥스러운 시대입니다. 경계를 넘어 돈의 흐름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수역에 어종이 풍부하고 물고기의 맛이 좋듯, 통화(通貨)가 경계를 넘어 이종통화(異種通貨)가 되는 여러 경로의 금융거래는 복잡다기하지만 금융회사들이 위험을 넘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고로 정책당국이 관심을 두고 살펴야 할 분야이기도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생각할 때 국제자본의 이동과 금리·환율의 움직임이 어떻게 나타나며 이들이 통화정책과 외환정책 과정에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안정이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원화와 외화의 연결고리'가 우리나라 거시경제 기반의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고민할 문제입니다.

 

'글로벌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우리나라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가?' '금융위기 이후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돈은 어떻게 조절하는가?' 등의 질문은 한국은행 경남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가 책을 통해 풀어내고자 한 오랜 화두였습니다. 다양한 실무 경험의 진수가 담긴 '원화와 외화의 연결고리'라는 체계를 이해한다면 금융의 전반적인 흐름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갖출 수 있는 폭넓은 시야는 금융회사나 기업은 물론 경제 흐름에 관심이 많은 개인에게도 험난한 자본주의 세상을 헤쳐나가는 데 크나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원화와 외화의 긴밀한 연결고리


▸분야: 경제경영  ▸지은이: 임경  ▸판형: 신국판 양장
▸쪽수: 560쪽  ▸가격: 28,000원
▸ISBN: 978-89-94502-25-0 (03320)

 

돈의 흐름, 환율과 가격을 하나의 체계로 설명하는 명쾌한 '시각의 틀'


금융의 글로벌화를 새삼 언급하기도 쑥스러운 시대에 이 책은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돈의 흐름을 ‘일관된 시각의 틀’로 제시함으로써 통화와 외환의 연계를 모색한다. 현재 한국은행 경남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는 금융시장, 채권시장 분석, 공개시장조작 관련 기획, 금융시장 동향과 자금흐름 분석 등, 한국은행에서 상당 기간 금융시장 분석업무를 담당하면서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는 실무에서 쌓은 저자의 경험과 지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환율과 달러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금리와 원화 자금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들이 어떠한 연계관계로 움직이는지에 대한 명쾌한 관점을 제시한다. 지금까지 나온 책이 대개 화폐금융, 국제금융 등 반쪽 주제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비추어본다면 이 책은 종합적 시야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도라고 평가할 만하다. 
둘째, 돈의 흐름과 가격의 연결고리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위기와 정책을 이에 연결하여 파악할 수 있는 입체적인 '생각의 틀'을 보여준다. 경제가 이런 식으로 움직인다고 막연히 설명하는 책은 많았지만, 한 나라의 실질적인 정책 과제를 제시하는 책은 드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셋째, 파생금융거래와 같이 복잡다기한 돈의 흐름을 '팔고 사기'와 '빌리고 빌려주기'라는 2가지 유형으로 정리하여 보여주는 한편 이를 외환포지션의 변동과 연결함으로써 돈의 흐름이 위기에 이르는 요인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넷째, 어려움에 직면할 때 인간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물이 100℃를 넘거나 0℃ 아래로 떨어질 때 그 특성이 바뀌듯, 위기상황에서는 돈의 흐름 또한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 책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돈의 흐름과 가격이 평소와 달리 어떻게 변동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금융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시사점을 보여준다. 취약성과 기폭제라는 두 요인을 모든 경제위기를 설명하는 일관된 기준으로 제시한다.
다섯째, 소위 IMF 사태라는 외환위기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원인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책들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제 현황을 일관된 흐름으로 해석함으로써 핵심요인을 누구나 파악할 수 있게끔 한다.

 

 

'원화와 외화의 연결고리'라는 묵직한 주제를 쉽게 전달하고자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형식을 취했다.
첫째, 돈이 얽혀 움직이는 모습을 하나의 체계로 설명했다. 독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 책의 저자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명쾌한 '시각의 틀'을 제시했다.
둘째, '돈에 꼬리표가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진 후 돈의 '조달 → 운용' 흐름과 '자산 : 부채' 불일치를 주요 관점으로 제시하며 돈의 꼬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인과관계와 위기발생 가능성에 대한 흥미를 유지했다. 
셋째, 일주일(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간 이뤄지는 강연의 형식을 취했다. 큰 줄거리를 설명하며 세부사항은 참고자료로 보충하는 한편 질의응답 시간을 두어 전체를 조망하되 세부적인 내용을 빠뜨리지 않도록 배려했다.
넷째, '강연의 체계'를 설명하는 독특한 표를 제시하여 강의 내용이 전체의 흐름 속에서 어디에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강연의 체계'는 마치 등산로에서 마주치는 안내도와도 같다.

 

이 책은 간단하지 않은 주제를 간단하지 않은 분량으로 설명하지만, 지금까지 어떤 책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단일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일반인이라 할지라도 돈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거시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아는 일이 재테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어리석은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원화와 외화의 연결고리'를 이해한다면 금융의 전반적인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갖추게 되는 폭넓은 시야는 금융회사나 기업은 물론 경제 흐름에 관심이 많은 개인에게도 험난한 자본주의 세상을 헤쳐나가는 데 크나큰 도움을 줄 것이다. 모름지기 숲을 알아야 나무를 헤아릴 수 있는 법이다.

 

지은이  임경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한국은행에 입행하였다. 입행 직후 중소기업금융, 수출산업설비금융 등에 대한 실무를 담당하였다. 그때는 다양한 정책금융이 있던 시절이었다. 그 후 국제금융 담당부서로 옮겨 외환보유액 관리와 외화예탁 관련 기획업무 등을 담당하였다.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훨씬 전의 일이었다. 그러던 중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연수·파견되어 재무관리(finance, 경영학 석사)를 전공하였다. 지도교수이셨던 이필상 선생님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한국은행으로 돌아온 뒤 금융시장 담당부서에서 총액한도대출, 채권시장 동향·분석, 채권시장제도 조사업무 등을 담당하다가 미국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에 객원연구원visiting researcher으로 파견되어 채권유통시장제도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였다. 복귀 후 다시 채권시장 분석업무를 담당하다가 자리를 옮겨서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 관련 기획, 금융시장 동향과 자금흐름 분석 등을 담당하던 중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책과정을 수료하였다.

 

이후 금융시장국 부국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관련 외환·금융대책반에 정부 관계자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편 단기자금시장 제도개선 한국은행 T/F에 참여하였으며 채권시장팀장으로 시장의 움직임을 점검하였다. 경제교육부장으로 대對국민 경제교육을 담당한 이후 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20기)에 파견 중 이 책의 기본체계와 핵심내용을 정리하였다. 현재 경남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하는 책무를 맡고 한국은행 경남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은행 생활 중 상당 기간 금융시장 분석업무를 담당하면서 세계은행World Bank 등에서 단기업무 연수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금융기관, 각국의 중앙은행 직원들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경희대학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금융시장과 통화정책에 대해 강의한 바 있다. 저서로 《소설처럼 재미있는 금융 이야기》가 있다.

 

 

 

차례

 

머리말_  금융위기 이후 우리는 어디 있는가? 

 

월요일   돈의 흐름

  제1강  화두
  제2강  돈의 성격 
    1. 트랜스포머: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돈 
    2. 시간과 공간 속에서 두 가지의 변신 
  제3강  돈이 움직이는 이유 
    1. 나를 믿는다: 전망에 기초한 투기 
    2. 틈새를 노린다: 차익거래 
    3. 위험을 이전하다: 위험회피 
    4. 위험을 나눈다?: 위험분산의 함정 
    5. 내게 맞게 바꾼다: 조건의 교환 
    6. 일단 챙겨야 한다: 자금 가용성의 확보
    7. 친구 따라 강남 간다: 군집행동 
    8. 덩치가 커야 이긴다: 외형확대 
  제4강  경계를 넘나드는 돈의 흐름 
    1. 돈이 드나드는 길 
    2. 우리나라의 대외포지션 
    3. 결국 남거나 모자라는 돈 
  제5강  경계 안에서 외국돈의 흐름 
   1. 원화와 외화 바꾸기 
    2. 외화를 빌리고 빌려주기 
    3. 팔고 사기와 빌리고 빌려주기 
  제6강  원화의 큰 흐름 
    1. 돈을 부르는 이름과 계산 
    2. 돈은 어디로 얼마나 흘러갔나? 
    3. 돈이 흐르는 속도 
  Q&A 

 

화요일   환율과 금리 그리고 연계

  제7강  가격의 움직임과 운동장 
    1. 수요와 공급의 힘 
    2. 환율과 환율제도 
    3. 금리와 채권시장 
  제8강  외화의 흐름과 환율의 관계 
    1. 무엇이 환율을 변동시키는가? 
    2. 환율변동은 어디에 영향을 미치는가? 
  제9강  원화의 흐름과 금리의 관계 
    1. 무엇이 금리를 변동시키는가? 
    2. 금리변동은 어디에 영향을 미치는가? 
  제10강  삼불일치론에 대한 이해 
    1. 삼위일체는 가능한가? 
    2. 삼불일치론과 정책조합의 선택 
    3. 삼불일치론에 대한 선행연구 
    4. 비판과 반론 
  Q&A 

 

수요일   돈의 조절

  제11강  돈의 흐름과 조절 
    1. 연계거래의 복잡한 흐름 
    2. 양과 흐름의 조절 
  제12강  원화의 조절 
    1. 다목적 댐의 수문: 자금의 양 
    2. 닻을 내리다: 기준금리
    3. 세 가지 무기: 전통적 통화정책수단 
    4. 새로운 무기: 비전통적 통화정책수단 
  제13강  외화의 조절 
    1. 외화 유출입과 규제 
    2. 거시경제정책수단 
    3. 거시건전성정책수단 
    4. 국가비상금 
    5. 외채 관리 
    6. 중앙은행 간 통화스왑 
  Q&A 

 

목요일   금융위기의 교훈

  제14강  금융위기란 무엇인가? 
    1. 역사의 교훈 
    2. 위기의 구분 
    3. 투기적 공격 
  제15강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1. 제2의 6.25 
    2. 금반지를 꺼내다 
  제16강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 
    1. 모기지에서 세계로 
    2. 헬기를 띄우다 
    3. 출구전략 
  제17강  주요 신흥시장국의 위기 
    1. 고래와 새우 
    2. 외환을 지켜라 
  제18강  우리나라의 금융위기 
    1. 모범생인가? 
    2. 우리의 대응과 전망 
  Q&A 

 

금요일   통화정책과 외환정책의 연계운영

  제19강 연계된 정책과제 
    1. 연계를 위한 세 가지 축 
    2. 통화정책의 독자성 확보 
    3. 환율정책의 탄력적 운용 
    4. 거시건전성정책의 대응
  제20강  정책조합의 모색
    1. 배의 키는 어디로? 
    2. 기본체계의 선택 
    3. 평소에 잘하자 
    4. 정책 트랜스포머 
  제21강  정리 
  Q&A 

 

맺음말_ 숲을 알아야 나무를 헤아린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지난 2011년 초에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를 출간한 이후 3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동안 이 책을 꾸준히 사랑해주신 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책을 출간할 당시만 해도 제반 여건이 열악한 한국 사회에서 과연 사회적기업이 제대로 정착되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2007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주도로 시작된 사회적기업 열풍은 2014년 8월 현재까지 이어져 1124개의 인증 사회적기업이 활동 중입니다. 

 

최근 협종조합 열풍 때문에 사회적기업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실 줄 압니다. 하지만 저희가 책을 출간할 때만 해도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게 들렸던 '사회적기업'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사회 곳곳에서 익숙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학용품, 식자재, 생활용품 등을 모르는 사이에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생각비행은 사회적기업이 우리 사회에 더 많아져야 하고, 의미 있는 변화를 모색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011년 책을 펴낼 때부터 저희는 사회적기업 육성 방안이 일자리 창출 차원의 지원 사업에 머물지 않고 민간 영역이 더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사회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기업과 사회적기업가가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여전합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의 2014년 개정판을 출간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3년이 넘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과거 NPO법인 뉴베리newbery의 대표이던 저자의 직책이 현재는 이사장으로 변모했고, 현재 그곳에서 일하는 정직원, 연구원, 학생 인턴 수도 늘었습니다. 이처럼 변화된 상황을 반영하고 3년이 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수정이 필요한 정보를 본문과 각주에 반영했습니다. 본문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고 표지 색감도 달리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변화는,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부록의 내용을 2014년 현재 시점에서 전면 수정했다는 점입니다. 

 

2014년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 개정판 출간은 그동안 생각비행을 사랑해주신 독자들께 보답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이 책이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더욱 노력하는 마음으로 사회에 필요한 책을 펴낼 것을 다짐합니다. 고맙습니다.

 

* 아래 서점에서 2014년 개정판 출간 기념 할인쿠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기간: 2014년 9월 1일~30일까지)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


사람을 도와 일을 창출하는 소셜 비즈니스의 모든 것


분야 : 경영, 경제 지은이 : 야마모토 시게루 옮긴이 : 김래은
판형 : 신국판 변형(145*210) 쪽수 : 320가격 : 16,000
발행일 : 2014년 9월 5ISBN : 978-89-94502-22-9 (13320)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청년 사회적기업가의 소셜 비즈니스 실천기

 


“사회문제 해결이 목적인 사회적기업 창업의 모든 것”
 

일본에서 젊은이를 지원하는 NPO법인 뉴베리(NEWVERY)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야마모토 시게루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청년 사회적기업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는 일본에서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최대의 취업 불황기를 겪으며 여러 사회문제를 인식한 뒤, 소셜 비즈니스에 투신했다. 일본에서 니트 문제는 심각하다. 수많은 젊은이가 꿈과 희망을 품지 못한 채 무직자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부양해야 하는 일본 사회의 고민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의 저자인 야마모토 시게루는 이런 젊은이들의 자립과 자활을 돕고자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올니트니폰’을 만들었다. 또한 만화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출판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해주어 신진 만화작가로 등단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돕는 ‘토키와장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뿐이 아니다. 학생 9명 중 1명이 학교를 중퇴할 정도로 심각해진 일본 사회의 중퇴 문제를 직시하고, 부적응 문제와 중퇴예방 활동에 힘쓰는 ‘일본중퇴예방연구소’ 같은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사회적기업가가 된 이후 4년간 일하면서 배우고 느낀 살아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책에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사회적기업 창업 교과서》는 소셜 비즈니스의 교과서이자,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실천서다. ‘소셜 비즈니스란 무엇인가’라는 극히 기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어떤 일부터 시작할까’ ‘어떻게 자금을 모을까’ ‘실제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이르기까지 창업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사회적기업 창업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 현재 NPO 등 비영리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 사회적기업을 지원・진흥・연구하는 사람, 지방 공무원이나 관료,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나 학생에게 창업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일이 이 책의 목표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정부 주도로 사회적기업이 육성되어온 한국의 현실을 뒤돌아보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사회적기업을 창업하려 할 때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람 돕기+비즈니스=사회적기업가”

 

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사회적기업이라고 한다. 일반 기업처럼 이윤 극대화가 아닌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이윤의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기업은 이윤추구와 함께 일자리 창출, 특히 경제적 취약계층의 고용과 같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어왔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2007년 7월 ‘사회적기업육성법’을 제정하여 시행했다. 그리하여 2014년 현재 1124개의 사회적기업이 인증을 받았고, 그간 수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고 한다. 평균 매출액이 8~10억에 이르는 사회적기업의 성공담도 들려온다. 이처럼 기업이 윤리적인 이윤 추구를 하면서도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과 정책은 아직 다듬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정부 주도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민간과 개인의 영역에서 사회문제를 인식한 이들이 직접 그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려 해도 마땅한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 대부분 예비사회적기업 같은 단계를 밟는 이들에게 지원이 집중되거나 노동부에서 인증을 받으려 해도 일정한 자격 및 조건을 갖춰야 하는 형편이다. 반면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은 민간 영역에서 시작되어 사회적경제를 튼튼하게 만드는 사회적기업 활동이 무척 활발하다. 이 책에 담긴 저자의 실제적인 창업 이야기가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지은이 야마모토 시게루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적기업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최악의 취업 불황기를 경험한 뒤, 젊은이들이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소셜 비즈니스에 투신했다.
젊은이를 지원하는 NPO법인 뉴베리(NEWVERY) 이사장으로서 일본의 사회적 문제인 니트(청년 무직자)의 자립·자활을 돕는 라디오 방송국 ‘올니트니폰’, 만화가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토키와장 프로젝트’, 중고등학교·대학교·전문학교 중퇴자 예방사업에 힘쓰는 ‘일본중퇴예방연구소’ 같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장래성 있는 젊은 사회적기업가를 표창하는 사회적기업가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 ‘스타일(STYLE)’에서 우수상을 받은 바 있으며, 《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 NHK 같은 매체는 이 젊은 사회적기업가의 성공담을 200회 이상 다뤘다. 저서로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은 사회적기업가가 되어라》《중퇴백서 2010》 등이 있다.

 


옮긴이 김 래 은


 

이런저런 세상 문제에 관심 많은 30대 생활인이다. ‘사회적기업관련 일을 하는 남편과 일본을 여행하던 중에 이 책을 발견했다. 우리나라에도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학원 시절 일본에서 얼마간 공부한 경험을 살려 우리말로 옮기게 되었다.

이 책이 좋은 세상 만들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뱃속 아들이 태어나 자라날 사회가 좀 더 살만한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많은 이가 가지 않는 길, 뜻 깊은 새로움에 도전하는 모든 청년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은 첫 역서이며, 저서로 여행책 이지 일본이 있다.

 


차 례

추천사 | 세상을 바꾸려고 길 떠나는 사람을 위해

서문 | 새로운 공공사업을 창출하자

 

1장 소셜 비즈니스 바로 알기

소셜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 소셜 비즈니스는 돈벌이가 아니다 | 사회적기업은 지속성이 중요하다 | 물심양면을 풍요롭게 하는 사업 | 소셜 비즈니스 창업 단계와 흐름 | 소셜 비즈니스 창업의 실제 | 창업에 실패하는 세 가지 유형 | 창업에 실패하는 사람의 특징

-칼럼: 사회적기업가의 사명감

 

2장 사회문제를 분석한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 에피소드1 사회적기업과 제도 | 관심 있는 문제를 눈여겨보자 | 왜 아키타현은 센터시험의 평균점이 낮을까 | 사회문제를 인수분해해보자 | 통계를 확인한다 |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 현실을 직시한다 | 10년 후 사회를 생각한다

-칼럼: 2020, 일본은 어떤 모습일까

 

3장 서비스와 상품을 생각한다

서비스·상품을 고안하는 방법 | 시간의 흐름을 반영하여 대책을 생각하라 | ‘예방인가 안전망인가 | 에피소드2 소셜비즈니스연구회 보고서에 대한 생각 |‘성과란 무엇인가 |‘가치란 무엇인가 | 구체적 상품화 | 자기만의 강점이 중요하다 | 과감히 바보 사업으로 만들어보자 |

-칼럼: 말솜씨를 갈고 닦자

 

4장 비즈니스 모델을 짜보자

비즈니스 모델이란 | 사례에서 배운다1 토키와장 프로젝트 | 사례에서 배운다2 일본중퇴예방연구소 | B2B로 할까, B2C로 할까 | 소셜 비즈니스의 성공 유형 | 가격 책정

-칼럼: 순수성, 리더십의 필요조건

 

5장 창업자금을 어떻게 모을까: 펀드조성

자금 조달 유형 | 사례에서 배운다3 NPO법인 ETIC |후원을 받는 방법 | 에피소드3 지금 필요한 교육 | 기부·협찬금에 대하여 | 기부의 장점과 단점 | 사례에서 배운다4 NPO법인 소다테아게네트 | 부유층부터 접근할까, 빈곤층부터 접근할까

-칼럼: NEC사회기업학원의 사업선정위원회 참가 경험담

 

6장 창업준비에 돌입하자

사업 이름 정하기의 핵심 | 에피소드4 수익이라는 모순된 과제 | 사업 거점을 정하는 방법 | 에피소드5 미션, 비전, 사명감 | 팀 만들기(직원채용) |비전을 공유한다 | 사업계획을 세울 때는 구성원의 참여가 중요하다 | 다른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 사례에서 배운다5 ()피스마인드 | 목표설정이 중요하다 | 영업전략이 필요하다 | 에피소드6 기업 이름을 바꾼 이유 | 첫 고객을 미리 확보해두자 | 법인격을 선택한다 | 믿을 수 있는 조언자를 정하자 | 멘토와는 일대일로 만나라

-칼럼: 한 통의 이메일이 인생을 바꾼다

 

7소셜 프로모션계획을 세운다

소셜 프로모션이란 | ‘사업소셜 프로모션의 관계 | ‘상품개발부터 역산하여 생각하라 | 소셜 프로모션의 도구 | 소셜 프로모션 사례연구1 | 소셜 프로모션 사례연구2 | 매스컴은 사회적기업의 파트너

-칼럼: 행사는 마약이 되기도 한다

 

8장 창업을 한다

인생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 경영관리의 기본은 회의’ |비전과 미션을 활용하자 | 인턴 모집과 활용법 | 사례에서 배운다6 ()케어프로 |인재육성에 힘쓰자 | 프로젝트 경영관리의 사이클 | 실패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라

-칼럼: 보통 사람과 우수한 사람의 차이

 

9장 리더십: 경영관리

리더십이란 | 동료를 소중히 여기자 | 경영자문위원회를 두자 | 사내 모임(이벤트)으로 소통하기 | 다섯 가지 질문을 활용하자 | 규칙을 만들자

-칼럼: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10장 조직을 늘린다

업계 내외로 네트워크를 넓히자 | 협력자와 관계 맺는 방식 | 정부와 관계 맺는 방식 | 정치가와 관계 맺는 방식

-칼럼: 대졸 신입사원 첫 채용기

후기 | 성장기에 들어서면

 

부록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24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추모 문화제 '네 눈물을 기억하라'가 열렸습니다. 3만여 명의 시민이 운집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안산분향소에서 출발해 1박 2일간 행진한 희생자 가족들이 추모 문화제에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는 세월호 100일을 외면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한 달여 만인 지난 5월 19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명운을 걸겠다"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에서 180도 돌변한 것입니다. 실로 괴물 같은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각비행은 세월호 참사를 목격한 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을 출간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는 문제의식 때문이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곪아 터진 결과요,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을 활개 치게 방치한 결과입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적 욕망에 생을 저당 잡힌 채 괴물을 닮아가는 우리의 일그러진 얼굴을 포착한 문화비평집입니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의 심연을 함께 들여다보시죠.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본다”

 

 

대형 참사가 드러낸 자본주의의 민낯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우연한 사건이 아니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곪아 터진 결과요,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을 활개 치게 방치한 결과였다. 승객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선령 규제 완화, 더 많은 화물과 승객을 싣기 위한 선박 개조와 증축, 안전 규제 완화와 철폐, 승무원의 비정규직화, 사고 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구명벌, 승객보다 선장과 선원을 먼저 구조한 이해할 수 없는 해경의 구조 방식, 인명 수색 작전에서 전권을 휘두르다시피 했던 잠수업체 언딘과 해경의 알 수 없는 유착 관계, 승객 구조의 골든타임에 중앙부처 고위급 인사를 위한 의전 통화에 바빴던 119상황실과 해경, 사고 초기부터 인명 수색에 이르기까지 재난구조체계의 총체적 부실,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며 책임 면피에 급급한 정부와 대통령, ‘정피아’ ‘해피아’ ‘관피아’로 통칭되는 정부와 산업계 전반의 이권을 매개로 한 유착 관계, 허위 정보를 받아쓰기한 것도 모자라 진실을 감추는 언론의 저급한 보도 행태…. 이 모든 게 인간과 생명보다 돈과 이윤과 권력을 우선시하는 고삐 풀린 자본주의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끔찍한 모습이었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생각비행)

 

청대 말기 오견인(吳趼人)은 견책 소설(譴責小說, 사회 개혁을 목적으로 폭로와 풍자적 성격을 담은 소설)인 〈20년간 목도한 괴현상〉에서, 구사일생(九死一生)이라 자칭하는 주인공이 20년간 겪은 내용이라는 형식을 빌려, 청조 말기의 관계에 있던 매관(賣官) 풍습, 뇌물의 실태, 관료의 부패·타락, 민중 박해의 상황을 낱낱이 폭로했다. 숱한 세월이 흘러 시대가 변했지만 위정자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그렇기에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은 대만판 ‘20년간 목도한 자본주의의 괴현상’이라 할 만하다. 국립대만대학교 외국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대만《연합보(聯合報)》의 명인 칼럼과 《중국시보(中國時報)》의 시론광장 칼럼에 기고한 문화평론을 엮어, 인간과 생명보다 돈과 이윤을 우선시하는 고삐 풀린 자본주의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기 때문이다.

 

2009년 8월 7일 태풍 모라꼿이 대만 남부와 동부 지역을 강타하여 700명이 넘는 사상자와 엄청난 물적 피해를 남겼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8·8 물난리를 몸소 겪으며 공포에 떨었을 이재민과 구조대원들보다 복구 작업의 불성실 등을 이유로 여론의 맹렬한 비난을 받은 정부 관료들한테서 ‘충격 방어’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징후가 먼저 포착되었다. 신속하게 재해 상황을 조사하고 복구 작업에 힘써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이재민처럼 행동했다. 심지어 복구 대상이 ‘태풍’의 재해인지 ‘정당’의 재해인지(당시 마잉주 정부는 여론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급기야 관련자 처벌 명단을 발표하고 내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먼저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정부와 관계 당국의 ‘보신주의’는 이 책의 저자가 비판하는 대판 사회의 ‘정치 재난학’을 떠오르게 한다. 대형 참사 앞에서 책임을 면피하려는 위정자의 행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이다.


 

괴물을 닮아가는 우리의 일그러진 얼굴

 

과거 ‘자본주의는 괴물이다’ 식의 경직되고 완고한 사유 방식에서 자본주의는 사람을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뼈까지 통째로 잡아먹는 무소불위의 거칠 것 없는 힘과 잔인성을 소유한 괴물로 비유되곤 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정태적 사고로는 ‘생산’하고 ‘변화’하고 ‘도주’하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자본주의의 실태를 포착하기 어렵다.

 

세계화 시대에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은 신감각의 산물로 엄청난 운동에너지와 시장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시대의 괴물들은 자본주의의 신세대 권력으로 인간의 욕망을 조작한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은 급진적이고 돌발적인 방식으로 경계를 허물고 다시 경계를 만들어 해체와 재편, 분출과 흡입을 거듭하는 ‘시장 괴물’ ‘정치 괴물’ ‘미인 괴물’ ‘영상 괴물’ ‘젠더 괴물’ ‘공간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본다. 이 책은 ‘자본주의’와 ‘괴물’을 문화비평의 관점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유 방식으로 관찰하면서 대만 사회라는 ‘문화 유격전’의 현장에서 작동하는 괴물의 실체를 생생히 포착한 비평집이다.

 

‘시장 괴물’은 과연 어떻게 움직이는 것일까? 그 작동 방식을 살펴보자. 저자는 ‘늙지 않는 젊음’에 대한 대중의 경이와 흠모, 그리고 그런 시선을 비판적인 인식으로 들여다본다. 여배우의 ‘영원한 젊음’은 여성의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부권 사회의 강박과 내화(內化)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늙는 것은 자연의 한 현상이지만 부권 사회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또 여배우의 ‘영원한 젊음’은 자본주의 상품 시장이 여성의 몸을 어떻게 다루고 착취하는지 잘 보여준다. 나이가 들면 몸집이 불고 늙기 마련이다. 하여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미션 임파서블’, 그러니까 영원히 소녀 같은 몸매와 피부와 얼굴을 유지하는 것은 가장 이문이 남는 장사가 된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생각비행)

   

우리 사회에서 ‘공간 괴물’은 또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 ‘많이 긁을수록 이득이 되는’ 방법으로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현대 자본주의 논리 안에서 ‘이성’은 ‘욕망’적 소비 충동으로 전락해버린다. 모든 ‘욕망’ 안에 ‘이성적’ 계산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경제 발전 동력의 지표가 되는 각종 성장률이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는 대만의 상황을 걱정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본의 흐름에서 불균등하게 이뤄지는 자원 분배의 문제는 은폐되고, 거시적 ‘문제’들이 개별 소비자군의 미시적 ‘징후’로 단순화되는 현실이 거론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중은 창립 기념 할인 행사를 하는 백화점의 화장품 매장 앞에서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여자들만 볼 수 있을 뿐, 현재 우리의 소비 관념과 소비 유형, 소비 내용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대한 경제구조의 변화는 볼 수 없다.

 

다시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자.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 정부, 정치인의 약속만으로는 앞으로 벌어질 참사의 반복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와 가치에 대한 근원적인 반성이 없는 한, 그리고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시하는 사회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우리가 흘린 눈물은 의미 없이 증발하고 말 것이다. 이런 시점에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의 저자가 대만 사회의 자본주의 문화 현상을 비판하며 들려주려는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은 동시대 자본주의적 욕망에 생을 저당 잡히고 점점 괴물을 닮아가는 우리네 모습에서 벗어나 삶의 근본적인 조건을 변혁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장샤오홍(張小虹)

국립대만대학교 외국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영미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대만대학교 교수로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전투적 글쓰기로 자본 권력과 남성 중심의 지배구조를 해체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여성》《젠더 크로싱》《욕망의 새로운 땅》《‘성’ 제국주의》《정욕 미물론》《이상한 가정 로맨스》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대만에서 최고의 책에 수여하는 ‘금정상(금정상)’과 ‘최우수 도서상’을 받았으며, ‘10대 좋은 책’에 다수 선정된 바 있다.

 

 

옮긴이 박성희

조지프 캠벨(Joseph Campbell)은 5년 동안 오로지 책만 읽은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간이 없었다면 세인이 알아주는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고백한 바 있다. 이른바 고령 출산모인 나는 기운 뻗치는 머스마 둘과 부대끼며 “혼자 있고 싶어!”를 하루 한 번은 꼭 외친다. 그만큼 공부(책 읽기)가 간절한 까닭은 가진 것 없는 부모로서 물려줄 건 ‘바른 가치’라는 깨달음과 믿음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을 전공한 뒤 저작권 에이전시 그린북(Greenbook)에서 책 기획과 번역을 겸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여행 중국어 회화》가 있고, 옮긴 책으로 《중국어 어휘 시리즈―언어(속담편) 》《중국문인열전》 등이 있다.

 

 

목차


저자 서문  오늘의 대만, 그 자본주의적 감성 배치


시장 괴물
짝퉁의 속도 혁명
대국굴기와 짝퉁 정신
팝 마오쩌둥
‘자본주의’와 유통기한
베이징의 비자소(妃子笑), 타이베이의 앵두홍(櫻桃紅)
합법 복제판 장아이링(張愛玲)
여자들의 자기 노출
상어 피부를 입은 수영복 그리고 스포츠 신화
수전 보일의 심미적(審美的) 아비투스
뚱보들의 아메리칸 드림


정치 괴물
달라이라마의 영어
‘가짜’ 책가방의 역사 미물론(微物論)
국부의 새 옷
정계의 ‘머리 타래 강탈’
놀라운 ‘정치 재난학’
청년들, 아저씨 아주머니들과 함께 거리에 나서다
소수의 힘, 집단 자수운동
명명법(命名法) 속에 숨겨진 부권 논리
세계 정상들의 ‘슬픈’ 패션쇼
협상 테이블 위의 우울한 유머       


미인 괴물
동안거유(童顔巨乳)라는 괴물
글로벌 몸 
두려낭(杜麗娘)의 가슴
바비는 집에 없어요
여배우의 미션 임파서블
여학생의 몸
폭식증의 봄날   
여산(廬山)에는 진면목이 없다
옷을 입은 토용과 벗은 토용   


영상 괴물
영부인의 옷장
강렬한 일별(一瞥)의 영상 미학
인간의 ‘성(性)’은 줄곧 과학기술과 함께했다
시각이 지배하는 문화
누란녀(樓蘭女) 부활하다  
‘명화-영화’ 속의 악마
영상의 매력과 말의 힘
삼국지 이야기
‘얼굴’을 포기한 루브르 박물관 


젠더 괴물
공자의 딸 성씨는 ‘공’이 아니다     
‘국민 욕설’의 젠더 정치
왕씨 집안의 ‘세기적’ 결혼식
우리는 나쁜 여자는 사랑하지 않아요
연극 〈올랜도〉 보면 영화 〈매란방〉 관람은 공짜! 
여성의 몸에 관한 두 가지 신화
문학 월계관의 성별
너의 두건을 벗어던져라
여성 총리의 옷장  


공간 괴물
도시의 꽃들
도시와 괴수
백화점의 경제 살리기?
만국기의 공간 정치학        
문학원의 복수전
노래하는 몸, 유랑하는 영화제
타이베이 아레나의 아프리카 대초원
박물관을 집으로
화약 예술가 차이궈창(蔡國强)
미술관에 갈까 예랑에 갈까?


옮긴이 후기  세월호 참사가 드러낸 자본주의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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