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주년을 맞이한 광복절, 서울과 도쿄에는 혼돈이 가득했습니다. 코로나19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행된 시위 때문입니다.


출처 - 세계일보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에 있는 A급 전범들의 산실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구 일본군 군복을 입고 전범기와 총검을 든 극우 단체 회원들이 모여 "천황 폐하 만세"를 삼창했습니다. 75년 전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헛된 과거의 영광에 빠져 있는 광기를 표출했습니다. 40도를 넘는 불볕더위와 코로나19 사태로 참배객이 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작년보다 서너 배나 많은 인파가 참배하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 앞은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그들은 기미가요와 교육칙어를 암송하며 '대동아전쟁은 성전이다'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출처 - 세계일보


이런 극우 단체들이 활개 칠 수 있게 해준 아베 신조 내각의 각료 4명도 참배하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펀쿨섹'으로 유명해진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그리고 문부과학상, 영토담당상, 총무상이 장본인들입니다. 현 정권의 각료가 8.15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자 아베 내각 출범 이후로 가장 많은 인원이 동시 참배한 것입니다. 원흉인 아베는 참배하지 않았지만 야스쿠니에 공물을 보냈다고 하죠. 총리대신이 아닌 자민당 총재 명의로 한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의 반발과 일본 국내의 정교분리 논란을 우회하기 위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으로 보입니다.

출처 - 경향신문


물론 일본이라고 아베 같은 정치인만 있는 건 아닙니다. 1995년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의 뜻을 담은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이번 8.15에도 아베 정권에 쓴소리를 했습니다. 일본이 과거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 자세야말로 일본이란 나라의 명예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말입니다. 동시에 극우를 중심으로 한 일련의 역사 왜곡도 비판했습니다.


출처 - YTN


한편 우리나라라고 광복절을 기꺼워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통합당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을 친일파 취급했다면서 길길이 날뛰었습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광복절 경축식에서 직접적으로 광복회장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죠. 발단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쓴 기념사를 김률근 광복회 제주지부장이 대독했는데, 기념사에서 친일, 반민족 인사 69명이 현충원에 안장돼 있다는 사실을 비판하며 친일 청산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매우 치우친 역사관을 강요하고 있다며 도지사로서 기념사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고성을 질렀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식의 기념사를 제주도에 또 보낸다면 광복절 경축식 자체를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는 겁박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희룡 제주도시자의 이런 반응은 사실 기가 막히는 상황을 연출한 겁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의원 후보 1109명 전원에게 국립묘지에서 친일, 반민족 인사의 묘를 이장할 것인지, 이장을 안 할 경우 그 묘지에 친일행적비를 세우는 국리묘지법 개정에 찬성할 것인지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미래통합당 후보의 과반수가 이에 대해 찬성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마당에 대체 누가 누구에게 큰소리를 치는 것인지 모를 일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전광훈 일파와 극우 단체들이 경찰의 경고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위를 강행했습니다.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으로 대부분 통제됐으나 바로 전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동화면세점 앞과 을지로입구역 두 곳에서 집회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2만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극우 단체가 신고한 집회 인원은 100명이었지만 전세 버스가 사람을 실어나르며 그곳에만 5000명이 넘는 사람이 모였습니다. 상식이 없는 그들은 경찰에게 폭언을 일삼고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와중에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대규모 확산 위험을 증폭시켰습니다. 시위 참여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하게 바짝 붙어 있는 건 기본이고 마스크를 벗은 채 구호를 외치거나 둘러앉아 음식을 같이 먹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에 일부러 걸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건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죠.


출처 - 뉴스1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의 도쿄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입니다. 지난 15일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00명이 넘었습니다. 전날 389명에 이어 385명이 신규 확진자가 되었죠. 누적 환자 수가 1만 7564명에 달하고 이틀 연속 3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해 전반적인 상황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조심해도 마땅찮을 마당에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사랑제일교회의 확진자는 134명을 기록했습니다. 17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총 315명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TV

 

문제는 이 교회를 통한 확진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점입니다. 집회 도중 교인들 간 거리가 매우 가까웠고 마스크 없이 찬송가를 부르는 등 방역수칙을 어기는 행동도 비일비재했습니다. 특히 전광훈 목사는 법원의 보석 조건을 무시하고 자신이 속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을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에 의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커지는 상황입니다.


출처 - YTN


결국 정부는 지난 16일 자정부터 2주간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과 이번 광복절 극우 단체들의 집회로 인해 방역 당국은 당분간 대규모 확산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지 않으면 우리 방역망은 물론 의료 시스템이 감당 못 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상식 없는 자들의 악다구니로 국가 전체가 위기에 처하게 되는 혼란은 한일 양국이 여전합니다. 코로나19 탓에 75주년 광복절의 의미를 마음 깊이 되새길 새도 없이 걱정으로 시간을 보낸 듯하여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부디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 적어도 일본 같은 사태로 퍼지지 않도록 주의를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72주년인 올해 광복절 기념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이명박근혜 정권의 역사 왜곡에 대항해 쐐기를 박았습니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라고 언급한 것이죠.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있었던 1919년을 대한민국의 건국절로 본 것인데요. 이는 대한민국 헌법에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천명을 바탕으로 한 당연한 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서울신문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1948년 건국을 견강부회해 1919년을 건국이라고 삼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반발했습니다. 1948년 건국과 1919년 건국 의지를 밝힌 것은 다른 말이라는 겁니다. 지난해 탄핵당하기 전 박근혜는 광복절 기념식에서 2016년은 광복 71주년이 아닌 건국 68주년이라는 발언을 해 건국절 논란을 일으킨 바 있었죠. 그런데 혁신위원장이란 사람이 아직도 그 얘기를 그대로 하는 걸 보면 박근혜가 탄핵당했어도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참으로 멀고 먼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의 말은 조목조목 따져보면 결국 자기모순을 드러내는 것밖에 안 됩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던 시절 했던 모든 말을 과거 박근혜의 말로 반박할 수 있었던 '박적박'의 재탕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른바 뉴라이트에서 주장하고 자유한국당을 위시한 극우파들이 주장하는 1948년 건국설은 그들이 재평가하자고 노래를 부르는 이승만조차 확실하게 말이 안 된다고 남겨놓은 문서가 있습니다.


출처 - JTBC


이승만을 기념하는 우당기념관의 유물인 1919년 건국 통보문만 봐도 알 수 있죠. 이는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이 일왕에게 보낸 문건으로, 대한민국이 독립국임을 일본에 알리는 문서입니다. 1919년 4월 23일 한국이 완전히 조직된 자주통치국가가 됐음을 일왕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하라는 한국민의 명령을 받고 이 문서를 보내니 일본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이고 독립적인 주권국가임을 공식 인정하고 이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조약상 약속들은 무효라고 쓰여 있습니다. 또한 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임시 의정원 기록에도 1919년 첫 회기를 대한민국 원년이라고 뚜렷하게 기록했습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이는 이승만이 대통령에 취임한 1948년 기록에도 드러납니다. 1948년 7월 24일 취임식에서 이승만은 "대한민국 30년 7월 24일 대한민국 대통령 이승만"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해 9월 1일 나온 최초의 관보에도 대한민국 30년 9월 1일이라고 쓰여 있으니 대한민국 정부 첫 공식 기록으로도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라고 밝힌 셈입니다. 뉴라이트가 국부로 떠받드는 이승만도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이 대한민국 건국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는데, 1948년을 건국절이라고 하는 이들은 대체 무슨 논리를 내세우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제헌 헌법 전문을 보면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했고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했다고 명백히 쓰여 있습니다. 1919년이 대한민국의 건립한 해이고, 1948년은 대한민국을 재건한 해라고 말이죠.


문서와 기록이 이렇게나 많은데도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극우파들은 국민, 영토, 주권이라는 국가의 3요소가 갖춰지지 않았으니 1919년은 건국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런 논리는 다른 나라의 예를 봐도 맞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국가가 국가의 3요소를 한꺼번에 갖춘 상태로 시작하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기 때문입니다. 식민 지배에서 독립한 국가의 경우, 정부 수립을 선포하고 무장투쟁을 통해 독립을 획득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 자체도 국제법적인 의미에서 건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글로벌이코노믹


영국의 식민 지배에서 독립한 미국만 해도 그렇죠. 미국이 영국에 독립을 선언한 1776년에 미국은 영토와 주권이 없었습니다. "대표 없는 곳에 과세 없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를 생각해 보시죠. 독립 선언 후 영국과의 전쟁, 프랑스와의 연합 등 여러 투쟁을 통해 7년 뒤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로부터 6년 뒤에 정부가 수립되었고 이때가 되어서야 조지 워싱턴이 미합중국 초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독립선언일을 건국 시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견이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이나 뉴라이트의 논리대로라면 미국은 근거 없이 13년이나 건국일을 당겨쓰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말이 되는 얘깁니까? 시위 때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같이 들고나와 미국이 혈맹이네 미국 말을 들어야 하네, 하는 극우파들은 스스로 이승만뿐 아니라 미국까지 근본 없는 나라로 격하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렇듯 극우 세력의 건국절 논란은 자기모순으로 가득 찬, 다른 목적을 염두에 둔 얄팍한 속셈을 드러냅니다.


출처 - 연합뉴스


그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친일의 역사는 만천하에 드러나 더는 감춰지지 않습니다. 앞으로 2년 남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생각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대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고달프다는 인식부터 혁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출처 - 경향신문

 

못다 했던 친일 청산과 더불어 독립유공자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해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2년 후 광복절에는 건국절 논란처럼 우스운 얘기가 아니라 다음 100년을 내다보는 건설적인 토론이 벌어지길 기대합니다. 그동안 건국절 논란이 일 때마다 논의했던 생각비행 기사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71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표적인 국민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뜻깊은 이야기를 전해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과 그의 가족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재조명한 겁니다. 미국과 상해 등지에서 타향살이를 하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만 살았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인생은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한편 독립운동가의 가족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잘 모르고 살았던 우리에게 역사인식의 중요성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출처 - MBC


하지만 청와대와 여당인 새누리당에게 이번 8월 15일은 광복 71주년이 아닌 건국 68주년이라는 의미가 더 중요했나 봅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시작된 날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논란이 된 문제였지만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의 침략 만행과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위로조차 생략하면서 건국절을 언급했기 때문에 사회적 논란으로 비화했습니다.


출처 - JTBC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새누리당의 대표가 됨으로써 모처럼 청와대와 밀월 관계로 돌아갔죠. 그래서 그런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건국절 타령에 추임새를 넣기 바빴습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늘은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한 것은 역사를 사실 그대로 적시한 것이라며 진영 논리로 대한민국의 건국 논리를 훼손하지 말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왔으며, 친박의 입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건국절 문제는 중대한 문제라며 국회 5분 발언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죠.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한술 더 떠서 8월 15일을 건국절로 만들도록 법제화 작업에 들어갈 것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출처 - JTBC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새누리당의 건국절 타령은 애초에 말이 안 됩니다. 광복절 대신 건국절이라는 표현을 쓰는 건 대한민국이란 나라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이죠. 대한민국 헌법은 첫머리부터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출처 - 뉴시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이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조선 왕조가 망한 이후 1919년 일제강점에 맞서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전국민적인 운동인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나라라는 천명입니다. 국가의 기초인 헌법에 따라 3.1운동일이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기념일로 삼겠다면 그럴 수 있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1948년 8월 15일을 건국기념일로 삼겠다는 논리에는 3.1운동이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현재의 대한민국과 상관없는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욕망이 숨어 있습니다. 1948년 이전엔 존재하지 않았던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온갖 패악질을 한 친일파들의 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니 역사의 죄인들이 꿀릴 게 없는 세상이 되는 겁니다. 

출처 - 경향신문

 

아버지가 만주국 장교 출신이었던 박근혜 대통령부터 그 이하 정권의 수뇌부와 사회지도층들에 얼마나 많은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포진해 있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동원해 71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흔적을 지우려고 하나 싶습니다.


출처 - 노컷뉴스


이 때문에 야당과 광복회를 비롯해 독립운동과 연관된 역사 단체들은 건국절 법제화는 친일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건국절 경축사는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비난했고, 이종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임시정부를 비롯해 항일 독립운동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그 이유가 일제 관동군에 복무한 아버지 때문이냐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항일 독립운동가 단체인 광복회는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선열 모두를 모독하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망론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건국절 운운할 거면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처음 쓴 1919년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 생일로 정하면 되지 않는가 하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등 20개 단체와 역사학계 원로 20여 명은 건국절 논란에 대해 항일시대 선열들의 독립운동이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건국과 관련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일침을 놓았습니다.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일이라고 주장하고 광복절 대신 국경일로 지정해 기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1945년 8월 15일 이후 3년 동안 건국운동에 참여한 사람, 즉 반민족 행위자인 친일파라 할지라도 건국공로자가 되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또한 김구 선생처럼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치고 해방 이후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참여하지 않은 유수한 독립운동가들 모두가 반국가사범이 되고 만다면서 건국절 주장은 친일파들의 역사 세탁이 그 본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번 〈무한도전〉에 등장해 우리에게 역사의 교훈과 큰 감명을 준 도산 안창호 선생과 그 가족 역시 대한민국과 전혀 상관없는 중국인, 미국인이 되어버리고 만다면, 이게 말이 되는 얘깁니까?



이번 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건국절 논란을 야기함과 더불어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감옥에서 순국했다고 발언해 비웃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기초적인 사실조차 점검하지 않았다니 직접 읽은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경축사 원고를 작성하고 점검했을 주변 인물들 역시 역사에 무지하기 짝이 없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그네들의 뿌리를 생각하면 그게 중요했겠습니까?

 

지난 5월 케이블 방송 온스타일 라이브 '채널 AOA'에 출연한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가 안중근 의사를 몰라 역사 인식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며 대중의 지탄을 받은 일이 있었죠. 하지만 일각에선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 활동을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문제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옳은 이야기입니다. 

 

출처 - 경향신문

 

이른 나이에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여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의 욕망과 전인격적인 교육보다 춤과 노래 위주의 경쟁적인 스타 양성 시스템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생각비행이 출간한 책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의 저자 김용택 선생님은 학생들이 순치의 대상,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당당한 권리의 주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울러 오늘날 교육 위기는 결코 우연의 결과가 아니며 신자유주의 시대의 교육은 자본의 입맛에 맞는 인간을 양성하려 한다고 일침을 놓습니다.

 

우리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 민주적인 인간을 양성하기를 거부하고 국정교과서로 충성스러운 국민을 양성하려고 했던 가슴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 그런데 왜 오늘날 학교에서는 평생을 노동자로 살아갈 아이들에게 노동 3권조차 가르치지 않는 걸까? 지금이야말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건만, 학교는 학생들에게 민주의식, 정치의식을 길러주기보다 '가만히 있으라!'는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자본과 정치가 교육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항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법전은 교육의 중립성을 보장하지만, 현실은 국정교과서를 부활시켜 5.16 군사쿠데타와 10월 유신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를 위해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부역한 친일세력과 유신의 후예, 전두환 정권 일당 그리고 이들과 이해관계가 있는 무리가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국정교과서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겉으로는 ‘보수’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학교교육을 통해 비판의식이 거세된 인간, 자본의 논리에 순응하는 인간을 길러내는 모리배일 뿐이다. 또한 이들은 자기네 생각과 다른 이들을 공존 대상이 아닌 제거 대상으로 간주한다. 입만 열면 종북타령이요, 흑백논리 혹은 냉전논리를 꺼내는 이유도 비판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과거를 감추려는 세력과 매판자본, 이들과 하나가 된 수구언론, 권력에 빌붙는 대형교회 지도자, 권세를 바라며 곡학아세하는 지식인…. 이 모두가 학교에서 역사의식과 비판의식을 갖춘 민주적 시민을 양성하기를 원치 않는다.

 

_《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 중에서

 

출처 - JTBC


박근혜 정부의 역사 왜곡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지금도 큰 반발을 받고 있지만, 이네들은 초등학교 아이들 교과서에 이미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수립일이라고 슬쩍 바꿔 써넣었습니다. 지난 3월 박근혜 정부에서 처음으로 발행된 국정 교과서인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는 박정희 유신을 정당화하고 위안부 용어와 사진을 삭제해 극우 편향성 논란을 일으켰죠. 교육계가 발견한 오류만 해도 124군데가 넘었습니다. 무능하기 짝이 없는 국정 운영과 달리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는 일에는 참으로 기민하게 행동하고 있는 겁니다. 

출처 - 경향신문

 

이명박 정부 때 잃어버린 10년 운운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박근혜 정부는 대체 어디까지 역사를 퇴행시키고 싶은 걸까요? 자기네가 떵떵거리던 일제강점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가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하도록 막아야 합니다. 교육의 기본은 진실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잊어서는 안 될 일을 기억하고 후대에 물려주는 일, 변화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시국이 어수선할 때일수록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독립군의 친일파 처단을 소재로 한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이 올해 첫 1000만 관객 동원을 노리는 가운데, 배우 전지현이 맡은 저격수 안옥윤이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총을 쏘고 폭탄을 던지는 등 거친 독립군의 활동에 몸을 던진 여성 독립운동가라 돋보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우리는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에 주목하지 못했지만, 사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여성 독립운동가는 아주 많았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시기여서 그런지 이들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영화 <암살>의 시나리오도 여성 독립운동가 박차정 여사의 생가가 있는 부산에서 쓴 것이라고 하지요. 박차정 여사는 영화 <암살>에서 배우 조승우가 열연한 김원봉의 아내입니다. 삼일운동이 일어난 1919년 만주 지린성에서 조직된 항일 무력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핵심 구성원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 다음 영화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 외에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해마다 3월 1일이면 우리는 유관순 열사를 기립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 중에 여성이 어디 유관순 열사 한 분뿐이었겠습니까? 당연히 아닙니다.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무명의 여성 헌신자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독립유공 포상자 1만 3930명 중 여성은 1.8퍼센트인 248명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남성 위주로 역사가 편찬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리 사회에서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견과 재조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탓도 큽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여성 독립운동가를 발굴하여 기리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남자들을 뒷바라지하는 수동적인 활동을 넘어 독립투사로서 혁혁한 무훈을 세운 분이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SBS


SBS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기억합니다>라는 기사를 연재 중입니다. 첫 회는 3.1 만세 운동에 가담했고 한국인 최초의 여성 비행사가 되어 대한 독립군 대령 자격으로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던 권기옥 여사입니다. 해방된 후 대한민국 공군 창설에도 큰 역할을 하셨다죠.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카드뉴스] "일본왕궁을 폭격하겠어요"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SBS)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118153


[카드뉴스] "일본의 간호사는 안 하겠다" 박차고 나온 한 여인(SBS)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119435

 

출처 - 한국일보



[카드뉴스] 잊혀진 이름 '여성 독립운동가'(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b119f6244c7a4cdcbb8fdba2d3d7c17c



《한국일보》는 <잊혀진 이름 여성 독립운동가>라는 기사로 그들을 기렸습니다. 영화 <암살>에서 전지현의 모델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현은 1927년 사이토 총독 암살을 계획했으나 실패하고, 1933년에 만주국 주재 일본 전권대사를 살해하려 폭탄과 무기를 가지고 가다 체포되어 모진 고문과 단식투쟁 끝에 순국했습니다. 전월순은 중국 계림에서 조선의용대에 입대하여 일본군의 정보를 수집하고 항일운동에 동참하는 병사를 모으는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윤희순 의사는 여성의 몸으로 의병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1895년 을미사변 후 시아버지를 비롯한 집안 전체가 의병을 일으키면서 1935년 79세로 눈을 감을 때까지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쳤습니다. 자신은 물론 시아버지, 남편, 아들도 독립운동을 했고 손자는 광복회 지부장을 지냈죠. 1907년 고종이 강제로 퇴위되자 여성 30명 등을 이끌고 의병을 조직하고 군자금을 모아 화약과 탄약을 만들어 지원했습니다. 국권 피탈(경술국치)로 조선이 일제의 식민지가 되자 윤희순 의사의 가족 전체가 중국으로 망명해 항일투쟁을 계속했다고 합니다.


1920년 8월 임신한 몸으로 평남도청에 폭탄을 던진 안경신 의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2.8 독립선언에 참가하고 미국과 조선을 넘나들며 독립운동을 한 김마리아 여사는 안창호 선생이 "김마리아 같은 여성이 열 명만 있었어도 한국은 독립이 되었을 것"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본격적인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이 밖에도 이효정, 허은, 이해동, 이희경 등 남자들과 다를 바 없이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나 여성이란 이유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분이 수두룩합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여성가족부와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2일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야외전시장에서 '독립을 향한 여성영웅들의 행진'이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합니다. 유명한 독립투사들을 길러낸 어머니들부터 직접 독립군에 투신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을 재조명하는 전시라고 합니다.

 

출처 – 여성가족부

출처- 다음 지도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는 현실 vs. 대통령 동생의 천황 폐하 만세 추태


영화 <암살>은 광복 후 반민특위로 마무리합니다. 아시다시피 반민특위는 친일파를 단 한 명도 제대로 숙청하지 못하고 끝나버렸죠. 이런 안타까운 역사적 사실은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2015년의 슬픈 현실로 이어집니다.

 

출처 - 한국일보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가족의 75퍼센트가 월소득 200만 원 미만이고, 개인 총 재산 역시 국민 평균을 한참 밑도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평균적으로 세대를 더해갈수록 독립유공자 가족은 더 가난해져 교육 수준이 낮아지고 이 때문에 가난이 고착되는 악순환에 빠진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돈으로 삶을 이어가고 계신다니 대한민국 국민의 한 명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여성으로서 최고령 독립운동가였던 이효정 할머니는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혀 일제강점기보다 오히려 해방 후에 더 많은 고문을 당하셨다고 하죠.

 

출처 - 시사in


이와는 정반대 지점에 있던 일제 만주군 출신 다카기 마사오, 즉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어 무능력한 정부의 수장으로서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의 동생인 박근령은 최근 일본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대로 이어지는 친일 전통에 한 점 부끄럼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언니인 대통령이 못 하는 얘기를 자기가 대신하는 것이라며 한 인터뷰의 한 토막만 봐도 혈압이 치솟습니다.

 

쓰다 다이스케: 과거 일본이 한국을 여러모로 도왔다는 것을 한국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까?


박근령: 모르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느닷없이 저희 아버지를 비롯한 여러 국회의원의 선친들에 대해서 친일 반민족행위 명단을 발표해야 된다면서. 과거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죠. 정쟁에. 이승만 대통령 재직 시 반민특위라는 기구에서 과거사에 대한 걸 다 처결했습니다. 아버지 시절에는 일·한 국교 정상화로 과거사에 대해서는 방점을 찍었기 때문에, 이걸 자꾸 얘기한다는 것은 마치 바람을 피운 남편한테 화해한 후에도 계속 그걸 타박한다든가, 역사를 후퇴시키는 모양이기 때문에 국익에 피해를 줄 뿐이고. 단지 위안부 할머니들 여사님들에 대해서는, 이제는 이웃에 대고 자꾸 탓하지 말고 우리 손으로 살아계신 어머니를 모신다는 것이 더 중요한 우리의 몫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쓰다 다이스케: 한·일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근령: 이제부터 우리 한국 외교부에서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 얘기가 나오면 그거는 일본에 자꾸 뭐라고 하면 내정간섭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아버지께서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돌아가셨습니다만, 그분들 유족이 그분 묘소를 참배한다 해서 제가 이러쿵저러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쓰다 다이스케: 일본 네티즌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근령: 우리가 위안부의 그 여사님들을 더 잘 챙기지 않고 자꾸 일본만 타박한 뉴스만 나간 거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그런 뉴스가 나가기를 아주 좋아하는 세력들과 우리가 지금 맞서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대부분의 한국 국민들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고, 우리 한국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라고, 일본 국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고개 숙임).


출처 - 박근령, "대통령이 못하는 얘기 제가 대신 하는 것"(시사in)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 타박해서 부끄럽다는 둥, 한국의 야스쿠니 참견은 내정간섭이다는 둥, 일본은 황국사관을 근본으로 한 천황 폐하 중심의 나라라는 둥, 박근령은 감히 한국 사회에서 꺼내기 어려운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습니다. 친일도 급이 다른 집안이라서 그런 걸까요? 동생은 일본을 두둔하는 추태를 보이고 언니는 국민 불안을 유발하고 남북관계 경색에 일조하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앞날이 참 암담합니다.

 

출처 - 경향신문


내일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성별의 벽을 넘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여성 독립운동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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