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온라인 서비스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을 기점으로 중국의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7억 명을 돌파했는데, 이 중 92.5퍼센트인 6억 5600만 명이 모바일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했다고 합니다. 이런 변화는 비단 중국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시스코 코리아는 2015년에 〈2014~2019 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는데요, 2019년에 이르면 한국은 2014년 1.4엑사바이트에 달했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6배 가량 증가해 8엑사바이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경우 2014년 30엑사바이트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해 2019년에는 292엑사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엑사바이트는 100경 바이트에 달하는 속도 및 용량 단위입니다.

 

뭔가 복잡한 얘기 같죠? 조금 다르게 표현해보겠습니다. 한국의 모바일 사용자는 2014년 기준 4380만 명으로 전체 인구 중 88퍼센트 가량이 모바일을 사용했다는 얘깁니다. 2019년에는 4570만 명의 모바일 사용자가 예측되며 이는 전체 인구의 90퍼센트에 달하는 수치라고 하는군요.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했던 수많은 단말기와 달리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는 우리의 삶을 엄청나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과거 교육적인 콘텐츠를 활용하는 데 PC가 적합했다면, 모바일 유저들은 좀 더 즉각적이며 생생한 정보를 얻고 싶어 합니다. 이는 온라인 서비스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마케팅을 원하는 소상공인들이 세련된 감각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 형태로 주목받는 '카드뉴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부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채널 등의 뉴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많은 채널이 카드뉴스 형태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카드뉴스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큰 자본을 들여 마케팅을 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최선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생각비행이 《카드뉴스 마케팅―100만 고객을 확보하는 특급 마케팅 노하우》를 펴냈습니다. 이 책은 카드뉴스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소재를 발굴하고 내용을 다듬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실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초보자를 배려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카드뉴스를 활용하여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마케팅의 가능성을 점차 확장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책 소개

 

 

콘텐츠를 담는 새로운 그릇, 카드뉴스


급변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현대인들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하고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이동 중, 누구를 만날 때, 휴식시간, 심지어 일하는 중간에도 사람들은 모바일 기기를 옆에 두고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다.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정보 소비 환경에서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콘텐츠가 있다. 바로 ‘카드뉴스’다.


카드뉴스는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간결한 글과 여러 장의 이미지로 압축해 전달하는 콘텐츠 형태’를 말한다. 짧은 글과 명확한 이미지로 10~20장의 내용을 구성하여 사람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카드뉴스 형태의 콘텐츠들은 현재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부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채널, 네이버 포스트, 빙글 등 뉴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많은 채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SNS에서 가장 효과적인 언어, 카드뉴스

 

블로그나 카페가 최소한 6개월 이상 꾸준하게 관리하고 운영해야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는 것과 달리 카드뉴스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익명의 독자층에게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수단이다. 잘 만든 하나의 카드뉴스는 단기간에 수천, 수만의 구독자에게 전달된다.


페이스북 페이지 ‘여행에 미치다’는 카드뉴스로 1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채널로 성장했다. 작은 핫도그가게 한 곳은 스토리텔링형 카드뉴스로 50만 명에게 다가가 하루에 50건이 넘는 가맹점 문의를 받기도 했다. 이렇듯 질 좋은 카드뉴스는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음은 물론 차별화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짧은 시간에 전달함으로써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런 반응의 원천은 카드뉴스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카드뉴스가 무엇인지 간략히 소개하고 카드뉴스를 어떻게 제작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카드뉴스를 사람들에게 널리 퍼트릴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러므로 모바일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소상공인들이나 마케터들에게 적합하다. 카드뉴스를 시도해본 적이 없는 초보자들을 위해 각종 무료 이미지나 폰트 사용에 대한 정보와 카드뉴스를 자동으로 만들 수 있는 툴까지 소개하고 있다. 직접 제작한 카드뉴스를 페이스북, 네이버 포스트, 카카오스토리채널, 빙글에 올리고 퍼트리는 방법과 더불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 성공한 카드뉴스를 부록으로 수록해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

 

이은지
스물다섯, 남들이 취업할 때 거침없이 창업했다. 3년 동안 운영한 첫 회사는 모바일 App개발 회사로, 종합광고대행사 TBWA KOREA 등 여러 파트너사의 APP 서비스를 기획/개발했다. 이후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는 회사로 전향하여 에어비앤비, 위메프, 한국수력원자력 등 다양한 기업과 일했으며, 현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SNS 콘텐츠 마케팅을 전문업으로 삼고 있다. 운영 중인 회사 PLOCK에서는 BBQ, 케이콜라보김밥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전문으로 홍보하고 있다. SNS에 관심이 많아 수백만 명이 구독한 카드뉴스를 제작하기도 하고, 2주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1만 명 이상 모으기도 한 괴짜 마케터이기도 하다.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 마케팅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들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황고운
대안학교를 다니며 글쓰기의 맛을 알게 되었다. 글의 핵심을 집어내는 훈련은 카드뉴스를 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상경해서 입사한 콘텐츠 마케팅 회사 PLOCK에서 혼자서만 약 300개의 카드뉴스를 만들면서 다양한 SNS 채널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험을 쌓았다. 수십만 명 이상에게 도달된 콘텐츠를 많이 만들었고, 하루에 10여 개의 카드뉴스를 만들 정도로 숙련된 제작 솜씨를 지니고 있다. 그녀가 만든 콘텐츠 수십 개가 KAKAO와 제휴를 통해 고정카테고리에서 노출되고 있으며, 카드뉴스로 3주 만에 페이지 구독자를 수천 명씩 늘리기도 하는 등 콘텐츠 마케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콘텐츠 마케팅을 하며 쌓은 유익한 경험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_콘텐츠를 담는 새로운 그릇, '카드뉴스'

 

1 카드뉴스 파헤치기
01 카드뉴스란 무엇일까?
02 카드뉴스의 종류
03 카드뉴스, 어떻게 활용할까?
04 카드뉴스, 얼마나 강력한가?

 

2 카드뉴스 준비하기
01 카드뉴스 목표 설정하기
02 카드뉴스 콘셉트 설정하기
03 카드뉴스 소재 발굴하기

 

3 카드뉴스 제작하기
01 카드뉴스 제작에 앞서
02 나열형 카드뉴스 내용 다듬기
03 스토리텔링형 카드뉴스 내용 다듬기
04 카드뉴스 제작하기 실전
05 나열형 카드뉴스 제작 실무
06 스토리텔링형 카드뉴스 제작 실무
07 나열형+스토리텔링형 카드뉴스 제작 실무

 

4 카드뉴스 퍼트리기
01 페이스북으로 카드뉴스 퍼트리기-광고
02 페이스북으로 카드뉴스 퍼트리기-그룹공유
03 네이버 블로그와 포스트에 올리기
04 카카오스토리채널 이용하기
05 빙글에 올리기

 

부록_카드뉴스 성공 사례


 

이번 주말부터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맛있는 먹거리, 반가운 가족·친지들과의 만남, 정겨운 이야기를 기대하는 설렘도 잠시,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끝없이 이어지는 귀성 행렬입니다. 한마디로 귀성 전쟁이죠.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는 일평균 446만 대로 전년 대비 11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귀성은 26일 오전, 귀경은 추석 당일인 27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예년보다 소요시간이 2시간 이상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추석에도 자동차를 몰고 움직이시는 분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한국 사람치고 10시간 가까이 차 안에 갇혀 있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설이나 추석 때 고속도로는 사실상 주차장에 가깝기 때문이지요. 하염없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노라면 이 철덩어리들을 헤치고 독일의 아우토반처럼 무제한의 속도로 달리고 싶은 마음에 엑셀을 때려 밟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합니다.

 

출처 - 한국도로공사

 

 

속도 무제한, 아우토반의 비결 ― 약속과 규칙을 지키는 운전

 

문득 궁금해집니다. 독일의 아우토반에선 어떻게 속도 무제한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걸까요? 세계적인 자동차 강국인 독일에 차가 적을 리가 만무한데 말입니다. 차가 좋아서일까요? 아니면 도로를 잘 지어서일까요? 아닙니다. 중요한 요인은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독일의 자동차 문화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는 책,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의 저자는 독일 운전자들의 기본적인 인식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이완 / 생각비행 / 2015


 '아우토반'은 독일의 속도 무제한 도로를 뜻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속도 무제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 독일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 구간이 많은 편입니다. 제한 속도는 도로의 상태에 따라 시속 100킬로미터에서 130킬로미터까지인데, 이런 곳을 달리다 속도 무제한 구간을 만나면 10년 넘은 소형차부터 최신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성능과 연식에 상관없이 자동차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속도 무제한 구간이라고 해도 시속 130킬로미터를 권장 제한 속도로 두고 있으나 무제한 구간에서 이를 굳이 지키는 운전자는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 독일 운전자들은 어느 정도의 속력을 낼까요? 편도 3차로 아우토반의 경우, 가장 느리게 주행하는 오른쪽 끝 차로가 보통 시속 120킬로미터, 가운데 2차로는 시속 140~160킬로미터, 추월 차로인 1차로는 시속 16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릴 때 이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상상하기 힘든 속도인 시속 18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어도 시속 250킬로미터로 달리는 슈퍼카가 번쩍번쩍 비키라는 신호를 보낼 정도로 엄청난 속도를 만끽합니다.

 

출처 –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생각비행이 출간한 책의 저자이자 자동차 관련 파워블로그(스케치북 다이어리)의 운영자이기도 한 '이완' 작가는 독일에서 처음으로 아우토반을 달렸던 경험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어느 날 시속 200킬로미터로 아우토반을 달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한 번도 도달해본 적 없는, 아니 도달할 수 없는 속도였습니다. 손에 땀이 났습니다. 가속 페달에 서서히 힘을 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시속 110킬로미터로 달릴 때보다 더 여유롭게 느껴졌습니다. '이건 뭐지?'


처음에는 도로 설계가 잘된 탓이겠거니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우토반은 공장 조립 라인처럼 체계적 공간이었고, 스위스 장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시계처럼 정확하게 돌아갔습니다. 그곳에서는 모두가 약속된 운전을 했습니다. 기본 규칙만 잘 지킨다면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운전이 긴장되거나 피곤한 일이 아니라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짜릿했습니다.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서문, <자동차는 문화다> 중에서

 

이완 작가는 아우토반에서 무제한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비결은 기본 규칙을 준수하는 약속된 운전에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독일 아우토반의 운전자들이 지키는 약속과 규칙이란 무엇일까요?

 

1차로는 추월 차로, 무조건 비워둔다

기본적으로 아우토반이나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나 1차로는 추월 차로입니다. 추월할 때만 1차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뜻이죠. 평상시에는 비워둬야 하고, 내가 추월하기 위해 1차로를 이용하더라도 뒤에서 더 빠른 속도로 차가 달려온다면 비켜주게 돼 있습니다. 아우토반에서는 이 규칙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죠.


우측 차로로 추월하지 않는다

앞서 무제한 속도 구간에서 차로별 평균 속도를 설명해드렸죠? 편도 3차로의 경우 맨 오른쪽이 가장 느리고, 추월 차로인 1차로가 가장 빠릅니다. 이 차로별 속도 차이가 아우토반에서는 무척 중요한데, 오른쪽 차로로 추월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우리나라도 우측 차로를 이용한 추월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1차로를 막고 달리는 차들로 인해 추월을 단속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비어 있다면 무조건 오른쪽 차로 이용

아우토반을 직접 경험하셨거나 동영상을 통해 유심히 본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아우토반은 좌측 차로들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월 차로는 물론이고, 2차로 역시 비워둔 채 맨 오른쪽 차로를 이용해 달립니다. 왜 그럴까요? 앞서 위에 소개한 두 가지 규칙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128p~134p,

2. 우리의 교통 문화, 독일의 교통 문화  / (15) 아우토반이 안전한 세 가지 이유 중에서


속도별, 용도별로 구분된 차로를 운전자들이 칼같이 준수하기 때문에 아우토반에서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속도 무제한인 아우토반의 교통사고 위험이 클 것 같지만, 자동차 사고는 오히려 제한속도가 시속 100킬로미터 수준인 국도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출처 –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이는 아우토반이 잘 설계된 덕도 있지만 부모와 사회의 가르침 속에서 철저하게 규칙을 지키는 문화가 운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죠. 잘 맞아 돌아가는 기계처럼 아우토반이 작동되어 전체적으로 안전할 뿐 아니라 흐름이 매끄러워 장거리 운전을 한다 해도 상대적으로 덜 피곤하다고 합니다. 도로 위에서 아무리 안전 운행을 해도 규칙을 어기거나 잘못된 운전 습관으로 위험하게 운전하는 사람이 많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이 때문에 사고나 교통정체가 일어나고 도로 전체 상황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매년 추석 때 벌어지는 겁니다. 운전자가 기본적인 규칙을 준수하는 약속된 운전만 하더라도 귀경길 정체는 대폭 완화되지 않을까요?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의 저자는 "배웠으면 하는 독일 자동차 운전 문화 10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운전을 해보고 독일에서도 해본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두 나라 운전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며 다음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출처 –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1.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

서울만큼 도로가 크고 복잡한 곳은 없지만 여기도 출퇴근 시간 때나 도심의 복잡한 도로는 차들로 늘 뒤엉키게 됩니다. 곳곳에서 빵빵거리는 소리가 들릴 법한 상황임에도 묘하게 경적 소리 듣는 게 쉽지 않습니다.   

 

2. 횡단보도에서는 사람 냄새만 나도 Stop!

가장 부러웠던 점이 바로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 보호 의식이었습니다. 독일 교통법에 이런 문구가 있던 것이 떠오릅니다. "자동차는 시동이 걸리는 순간부터 사람과 동등할 수 없다. 따라서 차와 사람 간에는 자동차에 더 큰 책임이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3. 아우토반 1차로는 추월 차로

오른쪽 차로를 이용해 앞지르기를 하거나 1차로에서의 정속 주행이 만연한 우리나라 고속도로도 빨리 이렇게 바뀌면 좋겠네요. 훨씬 안전하고 쾌적한 고속도로가 될 것입니다.

 

4. 급제동 급가속은 구경하기 힘들어

아무리 좋은 차, 슈퍼 스포츠카라고 해도 도심이든 외곽 도로든 신호 떨어지기 무섭게 굉음을 내고 달려나가는 차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5. 뒷좌석도 안전벨트!

이런 습관 역시 어렸을 때부터 그리고 운전면허 취득 시 아주 철저하게 교육해야 합니다.

 

6. 속도가 보장된 나라

'마음껏 달려라! 보장된 스피드를 최대한 누려라! 대신 달리지 말아야 하는 곳에선 철저히 규칙을 지켜라. 어기면 예외 없다!' 달릴 때와 그러지 않아야 할 때를 명확하게 구분해 지키는 모습은 지금도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7. 차에 문제가 있을 때 부탁하면 자기 일처럼

일단 도움을 구하면 태도가 180도 달라집니다. 자신의 일인 양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는 모습을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데요, 운전과 관련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8.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

정비소 등에서나 볼 법한 구호가 독일에선 집집마다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물론 진짜로 그렇게 차고에 써놓는다는 건 아니고, 그만큼 차량 관리에 결벽증 환자들처럼 철저하다는 의미입니다.

 

9. 공공 교통 우대 자세

독일의 대중교통(버스, 전철, 트람)은 도심 주행에서 우선순위가 주어집니다. 법적으로도 자가용 운전자들은 버스나 트람 등을 함부로 앞질러 가거나 주행을 방해해선 안 됩니다.

 

10. 깜빡이, 그건 양보 신호

독일에서는 방향 지시등을 켜면 100대 중 98대는 들어오라고 속도를 줄여줍니다. 아우토반에서 진출로 쪽으로 빠져나갈 때도 200~300미터 전부터 깜빡이로 자신이 이번에 우측으로 빠질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밝혀둡니다. 혹이라도 속도를 줄였을 때 뒤차가 추돌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방향 지시등 사용은 매우 일상적이고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186~195p

2. 우리의 교통문화, 독일의 교통 문화 / (24) 배웠으면 하는 독일 자동차 운전 문화 10가지 중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죠. 에티켓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오히려 운전의 즐거움과 속도를 보장해준다는 평범한 진리입니다. 자동차를 제조업의 유산으로, 운전을 테크닉 정도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이해할 때 우리의 도로 환경은 분명 지금보다 더 나아지겠죠.



가을철 자동차 운전, 독일은 이렇게 한다


아무리 운전 실력이 좋다 한들 자동차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얘기가 안 되겠지요. 가을철에 운전할 때는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발간하는 교통사고 백서에 따르면 10월과 11월에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른바 '가을 운전의 위험'입니다. 가을철에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완 작가 알려주는 팁을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1. 낙엽을 눈이라 생각하자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는 낙엽들이 젖어 있기 쉬운데요, 이런 젖은 낙엽은 미끄럽기 때문에 자동차 제동력이나 주행에 꽤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점이 긴장하며 운전하는 겨울철보다 가을을 더 위험하게 만듭니다.

 

2. 차에 쌓인 낙엽은 무조건 치워야

차의 앞유리 아래엔 '카울'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엔진룸의 열기와 소음을 막는 방화벽 역할을 하고, 또 그곳을 통해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차량 안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곳이 낙엽 등으로 막혀 있으면 유리에 습기가 잘 차게 됩니다.

 

3. 낙엽은 포트홀의 위장막

아스팔트 도로에 충격으로 인해 생긴 구멍(포트홀)이 낙엽으로 은폐되기도 합니다. 포트홀에 걸려 타이어가 망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낙엽에 가려진 작은 돌멩이도 주의해야 합니다.  

 

4. 가을 안개, 조심 또 조심

짙게 깔린 안개는 운전자의 시야를 생각 이상으로 방해합니다. 독일에서는 50미터 정도의 거리를 기준으로 삼아 그보다 가시거리가 짧으면 안개등을 켜고, 그렇지 않을 땐 전조등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5. 바람은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일기 변화가 심한 가을에는 돌풍을 만나기 쉽기 때문에 다리 위에서 운전할 때는 두 손으로 운전대를 쥐고 운전하셔야 합니다.

 

이상의 다섯 가지에 하나만 덧붙이자면,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부쩍 히터와 열선을 자주 사용하게 되므로 미리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차 실내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게 좋은데요, 이를 위해 방습제를 차 안에 비치하는 것도 가을철 자동차 관리 비법 중 하나입니다.

 

―《스케치북 다이어리의 할로 아우토반》 408~413p

부록2 위험한 가을 운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중에서

 

추석 명절의 운전은 가을 운전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추석 연휴에 교통사고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이번 명절엔 앞서 소개해드린 독일 운전 문화와 가을철 운전을 위한 팁을 생각하시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생각비행입니다. 어제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 추모제가 있었습니다. 생각비행은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했습니다. 딱 1년 전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세월호 참사가 있었습니다. 시기적으로 맞물린 2014년 6.4 지방선거 때 수많은 후보자가 너나 할 것 없이 '안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외쳤습니다. 그로부터 1년,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나요? 

 

선거철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생활정치의 변화를 기대하건만, 그 희망은 번번이 빗나갑니다. 무엇이 문제인 걸까요? 왜 우리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 걸까요? 지난 6.4 지방선거를 지켜보면서 든 의문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고민을 담은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생각비행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엮은 《유모차 밀고 선거 나온 여자》입니다.

 

이 책은 2014년에 있었던 6.4 지방선거에 서울시 용산구 구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꼴등으로 낙마한 두 아이 엄마의 좌충우돌 선거 도전기입니다. 예상치 못한 계기로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선거일기를 훔쳐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또한 선거 무경험자가 한데 모여 옥신각신하며 추진했던 선거운동, 조직도 없이 초보 티를 팍팍 내며 오락가락했던 선거운영 등을 솔직하게 풀어낸 체험기는 반면교사로 삼을 요소가 다분합니다.

 

하지만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던 저자의 선거 도전기는 한국 정치판의 현실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현실 정치에 관심이 없던 후보자가 지방선거를 치르는 사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리와 책임을 절감하는 시민으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지점은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참여하는 시민이 민주주의의 대안입니다. '할 수 없다' '될 수 없다' '정치는 원래 그런 것이다'라는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더 많은 시민이 삶을 변화시킬 정치에 도전해야 합니다!

 

 

유모차 밀고 선거 나온 여자

두 아이 엄마의 좌충우돌 지방선거 도전기


▸분야: 정치·사회  ▸지은이: 서정원  ▸판형: 신국판 변형(140*200)
▸쪽수: 216쪽  ▸가격: 13,500원
▸ISBN: 978-89-94502-33-5 (03300)

 

"참여하는 시민이 대안이다!"

 

 

번갯불에 콩 굽듯 하루 만에 구의원 후보가 되다!

 

선거철이 되면 누군가는 표를 달라고 호소한다. 유권자들은 투표하긴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치판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날이 갈수록 정치가 현실과 유리되고 있다. 우리가 경험하는 민주주의는 일상생활과 동떨어져 있고, 우리가 던진 표가 기득권의 세를 불리는 형태로 끝나는 경험을 되풀이한 탓에 정치를 혐오하는 사람마저 급증하는 추세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정치에 무관심하고 직업적인 정치꾼을 혐오하던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정치판에 뛰어들겠다는 남편 대신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자 엉겁결에 6.4 지방선거 구의원 후보가 된다. ‘어떻게 하루 만에 구의원 후보가 될 수 있겠느냐’는 얕은 생각이 화(?)를 불렀다.

 

마치 만화의 한 장면처럼 하루 만에 구의원 후보로 등록을 마친 저자는 남편을 원망했다. ‘내가 왜 저 사람과 결혼해서 이 고생을 하는 것인가?’ 하지만 돌이켜보면 선거 후보로 ‘출마’해서 당사자로서 선거운동을 경험해보지 않았더라면, 멀찌감치 서서 고고한 척하며 정치인이 되려는 사람들을 야망의 노예라고 손가락질하고 있었을지 모를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했다고 고백한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정치가(statesman)가 아닌 정치꾼(politician)에 대한 혐오는 비단 저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목적 없이 방향을 잃고 달려가는 기차처럼 권력을 향하는 정치 풍토에 대한 불만과 그로 인한 무관심은 대한민국 사회를 대변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선거철이 돌아오면 철새 정치인들이 표를 구걸하듯이, 유권자 역시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마치 인기스타 뽑듯이 툭 던지고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일쑤다. 과연 이런 방식의 민주주의가 우리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할 수 있을까?

 


낙선으로 끝난 선거, 과연 무엇을 남겼나?

 

6.4 지방선거의 낙선 경험을 통해 저자는 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후보자로서 발로 뛴 선거 경험은 자신이 사는 동네와 지역구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과 풍경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구의원 후보가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 보지 못했을 풍경, 가지 않았을 장소, 경험하지 못했을 처지를 몸소 겪었다.

 
물론 시작은 누군가의 한 표를 얻기 위해서였다. 그 때문에 쪽방촌에도 가고, 술 취한 사람에게 머리 숙여 인사도 했다. 부끄러운 것도 없이 길에서 사람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외쳤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이 서서히 마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예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고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이야기를 들을 귀가 열린 것이다.


선거판에서 만난 유권자의 태도는 무척 다양했다. 유권자 중에는 기호 1번이 아니어서 찍지 않겠다거나, 돈을 쓰지 않으면 선거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충고하는 이도 있었다. 어떤 교회 청년은 정치 혐오증을 강하게 드러냈고, 다른 누군가는 구의원 후보로 나왔으니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여성 유권자들이 오히려 여성 후보로 나온 이를 냉대하는 태도에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셀 수 없이 다양한 유권자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들의 필요를 절감했고, 각자의 관심사와 추구하는 지향점을 통해 마을과 지역의 필요를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선거 무경험자가 뛰어들기엔 현실 정치의 벽이 너무 높았다.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기탁금 제도도 문제이거니와 부작용 많은 선거비용 처리 방식, 후보자를 검증하기 어려운 현행 선거제도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게 되었다.

 

어쨌든 선거는 끝났고 저자는 낙선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이야기는 삶과 맞닿아 있는 생활정치를 고민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과 우리 사회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갖자고 말한다. 우리의 관심만이 우리 마을,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우리는 시민이다. 시민은 권리와 책임이 있는 주체다.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떳떳하게 누리면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가꿀 책임이 있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저자는 단호히 말한다. ‘할 수 없다’ ‘될 수 없다’ ‘정치는 원래 그런 것이다’고 하는 패배감을 극복하고, 더 많은 시민이 삶을 변화시킬 정치에 도전하기 바란다고.

 

저자는 비록 낙선했지만 변화를 꿈꾸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애쓰고자 도전하는 시민들의 당선 소식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우리에게 옹골찬 도전기를 남겼다.

 

지은이  서정원


대전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자랐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던 중 태극권 동아리에서 ‘심오한 채식주의자’ 남편을 만나 결혼해 티라노킹 로봇이 되고 싶어 하는 5살 큰 아들과 먼지떨이를 좋아하는 2살 작은 아들과 함께 용산구 효창동에 살고 있습니다.

 

두 아들이 마을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4년 6.4 지방선거에 용산구의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가 꼴등으로 낙선했습니다. 선거 출마는 남편에게 등 떠밀려 엉겁결에 이뤄진 일이었지만, 민주사회의 관찰자에서 권리와 책임을 통감하는 시민으로 거듭나는 경험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2012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엄마학생들의 모임인 서울대부모학생조합 맘인스누Mom in SNU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학원에서 공동체, 조직화, 시민사회, 여성운동, 풀뿌리 운동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차례

 

프롤로그 | 유모차 밀고 지방선거를 경험하다

 

1 삐뚤빼뚤 선거일기

번갯불에 콩 굽듯 하루 만에 후보 등록하기 | 우리 집 거실은 선거사무소 | 선거 실무를 위한 속성 과외를 받다 | 막막한 공약 세우기 | 못 말리는 남편의 선거 공약 바꿔치기 | 얼굴에 철판을 깔기로 하다 | 땡볕에 유모차 몰고 시작한 선거운동 | 엄마가 오셔서 한시름 놓다 | 나를 울컥하게 만든 때 묻은 손 |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부부의 메뚜기 유세 | 용산장애인연대와 공약이행협약을 맺다 | 동네 어르신들의 호출 | 기특하고 고마운 후배 | 선거에서 이기고 싶어지다 | 쪽방촌 주민의 기본권과 음모론 | 교육감 후보들 덕분에 좋은 엄마를 꿈꾸다 | 장서 갈등에 끼인 자의 고단함 | 체력 방전, 기댈 곳이 필요하다 | 분노 속에 마친 선거운동 | 내가 나를 찍다니! | 낙선 결과 받아들이기 | 낙선사례로 선거 후유증 털기

 

2 옥신각신 선거운동

선거구 유권자를 다각도로 분석하라 | 공약은 유권자의 생애 주기별 필요에 맞춰 세우라 | 부디 내 홍보물을 반면교사 삼으시길! | 이거 하나는 잘한 듯~ SNS와 블로그를 이용한 온라인 홍보 | 동선은 최소화, 체력 안배는 필수! | 돈 주고는 얻지 못했을 빛나는 내 선거운동원들

 

3 오락가락 선거운영

탄탄한 조직 없이는 선거 못 이긴다 | 부족한 선거 비용은 후원 펀드로

 

4 들쭉날쭉 선거제도

피선거권 제한하는 기탁금 제도 | 부작용 많은 선거비용 처리 방식 | 후보자 검증 못 하는 현행 선거제도 | 무소속 후보 추천장 검증도 허술 | 재개표 하고 싶으면 800만 원 내야 한다고?

 

5 티격태격 유권자들

앞집 택시 기사 할아버지에게 외면당하다 | 빨간당 입당 권유한 “무조건 1번” 할아버지 | 돈 안 쓰면 떨어진다고 낙선 예언한 할아버지 | 청파동 ‘교회 청년’의 정치 혐오 | 후암동 술 취한 아저씨는 정말 투표했을까 | 효창동 근육질 아저씨와 운동권 생각 | 청파동 스쿠터 사내가 준 교훈 | 여성 후보에 냉담한 여성 유권자들

 

에필로그 | 우리 사회를 바꿀 후보자의 당선을 기원하며


 

자본주의란 무엇일까요? 사전을 찾아보니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구소련의 붕괴 이후 사실상 세계는 자본주의로 재편되었습니다. 하지만 독점적 지위에 오른 자본주의의 그늘은 날로 짙어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같이 실물 없이 돈이 돈을 낳는 파생상품의 남발로 전 세계가 금융위기의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자본으로 얽혀 있는 수많은 세계 국가의 경제와 개인의 살림살이를 위협했습니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은 경제는 물론 사회와 정치, 문화, 예술 등 인간의 손길이 미치는 모든 곳에 엄청난 위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생각비행은 가정 경제의 구조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위인 100만 원에 주목해보려 합니다. 2014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100만 원은 어떤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출처 - 연합뉴스



100만 원, 국정원 간첩 증거조작 허위진술서의 대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피고인이었던 유우성을 어떻게든 간첩으로 만들려 했던 국정원이 건넨 비리의 대가가 100만 원이었습니다.


 

출처 - 뉴스타파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재판장 김우수) 심리로 열린 간첩 증거조작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 중국 출입국관리소 직원 임아무개(49)씨는 "국정원이 요구하는 대로 진술서를 써주고 현금으로 1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동포인 임씨는 중국 길림성 소학교에서 자신의 담임교사였던 국정원 협조자 김원하(62·구속 기소)씨 소개로 만난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자신이 쓴 진술서를 조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 간첩 증거조작 허위진술서 대가 100만원 건네"(한겨레)


대한민국의 국가기관인 국가정보원이 선량한 시민 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할 거짓 진술서를 써준 대가로 전직 중국 공무원에게 건넨 돈이 100만 원이라는 이야깁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기에 100만 원이란 액수가 너무 적다고 느낄 수 있으나 현재 우리 사회에서 정부와 국가기관이 나서면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기에 충분한 액수입니다.



100만 원, 눈감아 줄 수 있는 리베이트의 최소 단위?



출처 – 메디파나 뉴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지난 23일 지난 2010년 11월 리베이트 쌍벌제도 시행되기 전 100만원 이하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약 1만 여명에 대해서는 행정처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행정처분 면제의 이유는 리베이트 액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이 리베이트 내역이 제약사가 일방적으로 기록한 것이라 실제 조사해보면 의사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 이같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100만원 이하 '리베이트 '받은 의사 행정처분 면제(약사공론)


의료민영화 혹은 의료영리화에 반대하며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의료계이지만 사실 이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상위 계층에 속합니다. 보건복지부는 리베이트 쌍벌제도 시행 이전 100만 원 이하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은 행정처분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88만원 세대에게는 한 달 월급을 훌쩍 넘는 큰돈입니다. 만일 100만 원을 훔쳤다면 사회적으로 큰 범죄가 되지만, 보건복지부의 논리에 따르면 가져다 바친 돈을 받았다면 눈 감아 줄 수 있는 돈이 되는 셈입니다.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요?


100만 원, 10년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가족을 먹여 살리는 월급



출처 - 한국일보


 

부천지역 홈플러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모(45·여)씨는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의 대다수는 40대다. 자녀를 부양하느라 허리가 휘어지고 다리가 찢어지도록 일하는데도 월급이 100만원이 안된다”며 “일한만큼 정당한 대가의 월급을 달라”고 말했다. 울산 지역 홈플러스에서 근무하는 조합원은 “벽보를 붙이고 일을 하다 보면 고객들이 정말 월급이 100만원이 안되냐고 묻는 경우가 많다”며 “사실이라고 답을 해주면 정말 놀라워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조, 10년 일해도 월급 100만원 안돼(위클리오늘)


카트에 아이들을 태우고 들어가는 손님에게 "어서 오세요, 고객님"이라고 매번 인사하는 직원들, 붐비는 시식 코너에서 잰 손놀림으로 쉴 새 없이 시식용 음식을 만드는 직원들. 이들은 대개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지난 7월 24일 글로벌 기업 홈플러스의 비정규직 노조가 생활임금을 보장하라며 경고성 파업을 단행했습니다. 10년을 몸 바쳐 일해도 월급이 100만 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홈플러스 상임이사 4명은 1년에 100억이라는 막대한 돈을 보수로 받고 있습니다. 할 말을 잃게 하는 뼈아픈 현실입니다.

 


 

100만 원, 황우여 후보자가 딸에게 주는 용돈



출처 - KBS


 

황우여 후보자 소유의 2층짜리 건물입니다. 보증금 1억 원, 월세 750만원에 임대를 줬습니다. 황 후보자는 임대료에서 매달 100만원 가량을 대학원생인 딸에게 줘왔습니다. 건물 관리인 명목이었습니다.


황우여, 대학생 딸에게 ‘건물 관리’ 명목 월 100만 원 지불(KBS)


빈곤층에겐 가정 경제의 전부이지만 부유층에겐 딸 용돈에 지나지 않는 돈이 100만 원입니다. 새누리당 대표였던 황우여는 현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상태입니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황우여 후보자는 건물 임대소득 중 일부를 대학원생 딸에게 관리인 명목으로 매달 지급해왔는데요, 딸에게 용돈을 주면서 이 돈을 모두 경비로 처리해 세금까지 줄였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버금가는 꼼꼼함이 돋보이는군요.

 

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시작되자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뒤늦게 670여만 원의 세금을 납부했다고 합니다. 학림사건[각주:1]의 배석 판사로서 사과도 하지 않았던 사람이 교육부장관 후보가 될 자격이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딸에게 주는 용돈으로 세금을 아끼려는 사람이 사회부총리라니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입니다.

 

 

100만 원,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살 수 있는 돈

출처 - 한국경제

 

고가주의 경우 1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기다 보니 개인이 구매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가 최근 배당을 통한 가계소득 증대를 위해 '기업소득환류세제'와 '배당소득증대세제' 등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작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히려 국내 증시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30%를 넘는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배당을 늘리면 고스란히 국부유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주에 100만원 훌쩍 '그림의 떡'… 배당 늘면 외인 배만 불릴 판(서울경제)


자유롭게 움직이는 자본을 놓고 보면 국경은 무의미합니다. 돈으로 돈을 버는 주식시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100만 원은 참으로 초라한 돈입니다. 이른바 황제주로 통하는 삼성전자의 주식은 100만 원으로 달랑 1주 살 수 있습니다. 이런 황제주는 개인투자자들이 감히 넘보지 못해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져 국고가 유출되고 있습니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더니 정말 그런 형국입니다.



100만 원, 미래를 담보하는 연금의 최소 기대치



출처 - SBS

 

개인연금에 가입한 직장인들이 기대하는 연금 수령액과 예측 금액 차이가 약 4~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입자 절반은 본인의 예상 연금수령액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매월 수령할 수 있는 연금액은 약 23~25만원이다. 하지만 기대하는 연금수령액은 실제 수령가능한 연금보다 약 4~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금 가입자 중 19.2%가 월 100~125만원을 적정 연금 수령액으로 꼽아 보험료와 기대하는 연금액 사이에 상당한 차이를 보여줬다.


“개인연금, 기대수령액은 100만원↑…현실은 25만원”(현대경제신문)


사회적 안전망을 갖춰주지 않은 채 자본주의의 무한경쟁을 당연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많은 시민이 노후 대책의 일환으로 연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고 국민연금 이외에 개인연금을 따로 붓는 직장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실상 그들의 바람과 현실의 괴리가 심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훗날 연금으로 적어도 월 100만 원을 받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받을 수 있는 연금은 4분의 1인 25만 원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직장인이 연금을 얼마 받게 될지도 모르면서 헛된 희망을 품고서 무작정 연금을 붓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의 행복을 저당 잡힌 결과가 불확실한 미래라니 참으로 암담한 현실입니다.



100만 원, 아이돌 가수들이 고등학교 축제에서 노래하는 이유는?


 

출처 - 시사프레스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아이돌이 최근 고등학교 축제 무대에 '출몰'하고 있다. 한 해 매출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아이돌이 고등학교 무대에 까지 오르는 이유는 뭘까. 돈 때문만은 아니다. 1000만원대의 행사비를 받는 아이돌이 고등학교 무대에서 받는 돈은 10분의 1인 100만원 수준. 무대 의상, 헤어 메이크업 비용 등을 고려하면 절대 ‘남는 장사’가 될 수 없다. 파급력 때문도 아니다. 1만여명 정도가 모이는 대학축제와 비교하면 고등학교 축제에 모이는 인원은 미미한 수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의 '교문 러시'는 계속되고 있다.


'100만원에 4곡 부릅니다' 아이돌, 고등학교 축제 러시 왜?(일간스포츠)


대학축제 단골손님이자 이를 주 수입원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아이돌 가수들. 이들이 최근 고등학교 축제에선 100만 원에 4곡 정도를 불러주는 파격적인 서비스에 나섰습니다. 자신들의 노래를 주로 소비하는 고등학생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홍보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인지도가 낮은 아이돌 가수들일수록 절실하다고 합니다. 아이돌 가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져 고등학교 축제를 타개책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줄 아이돌 가수들이 자본주의의 덫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생각비행)

 

세월호 침몰 사건을 목격한 뒤 생각비행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을 출간했습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이런저런 방식으로 연대해왔으나 하나의 사건이 책 자체의 기획에 이렇게 직접 영향을 준 사례는 없었습니다. 저희는 세월호 사건을 자본주의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생명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자본주의의 병폐가 드러난 현상을 무수히 목격했습니다. 오늘 논의의 초점인 100만 원과 세월호가 연결되는 사례도 그중 하나입니다.    

 

 

100만 원, 세월호 출항 시 지급된 이름값


 

세월호 침몰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침몰한 세월호가 출항할 때마다 청해진 해운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게 상표권 사용료로 100여만 원씩을 지급했다는 사실을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지난해에 세월호는 100여 차례 출항했고 상표권 사용료로 낸 금액이 1억 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전에 돈을 밝히던 유 전 회장은 얼마 전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되어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사회적인 의심을 증폭시켰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장도리 만평


 

100만 원,  정미홍 대표가 주장하는 세월호 집회 참가비 
 

출처 - 서울신문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져 있던 지난 6월 23일 한 언론사 주최 워크숍에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가 초청강사로 나와 <대한민국 건국사의 진실과 오해>라는 주제로 강의했습니다. 이날 정 대표는 5월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됐던 ‘세월호 추모집회 참가 청소년 알바 동원’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냈습니다. 자신의 발언이 사회 문제로 비화하자 사과의 글을 올린 바 있었던 정 대표는 뜻밖에도 이날 강연에서는 청소년들이 세월호 시위에 나가서 100만 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하여 재차 논란을 촉발했습니다.

 

정미홍 대표는 강연에서 "시위 나가서 100만 원 받아왔다, 그 얘기를 들은 거예요. 아무튼 선거캠프에 영향을 줄까 봐 얼른 사과를 올리고 말았지만, 제가 그 자료를, 인터넷 알바 사이트에다가 시위에 참가하면 일당 준다고 광고하는 거 다 모아놨어요. 제가 그거 고소해 가지고 다 고발하고 조사를 시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 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책임 회사인) 그 청해진(해운)에 가서 데모하지 않는다. (시위대는) 대통령 물러나라고 하지 않냐”면서 “전부 피켓을 들고 나와서 전국을 성황당처럼 노란 리본으로 만들어 놓고, 돌아오라? (죽은 사람이) 어떻게 돌아와요? 이성을 찾아야 될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사회 양극화, 자본주의가 낳은 괴현상


지금까지 살펴본 것과 같이 2014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100만 원의 사회적 가치와 의미는 굉장히 분열적이고 일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가족을 위한 벌이의 모든 것이 100만 원이건만, 누군가에겐 용돈에 불과한 금액입니다. 이 같은 극단적인 양극화 역시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중 하나입니다. 

 

출처 - 이투데이

 

지난 7월 16일 《이투데이》가 보도한 <[멈춰버린 기적-③]도 넘은 사회양극화...국민행복은 갈수록 먼 길>이라는 기사는 소득과 고용의 사회 양극화가 우리 경제를 좀먹고 있는 현실을 잘 알려줍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소득 불균형에 따른 양극화가 이미 위험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발표한 '아시아의 불균형 상승과 정책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의 소득 불균형 악화 속도는 최근 20년간 아시아 지역 28개국 가운데 5번째로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실상 대부분이 비정규직이거나 기간제 파트타이머 같은 '시간제' 일자리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정규직 일자리 하나를 둘로 쪼개는 형식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고용시장의 양극화를 불러오고, 신규로 만들어져야 할 청년 일자리마저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정부가 내세운 2017년 고용률 70퍼센트 목표를 맞추기 위해선 올해 청년층 고용률은 2.2퍼센트 포인트 증가해야 하지만 올해 5월까지 청년고용은 1.1퍼센트 포인트 증가에 그쳤습니다. 

 

부자(富者)를 규정하는 절대적 기준은 없습니다. 사회적 인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14 한국부자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융자산이 10억 원 이상인 국내 부자가 총 16만 7000명에 달합니다. 전 세계 부자 100명 중 1명은 한국에 살고 있는 꼴입니다. 하지만 이들 대다수는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성장과 경기 부양에 매달리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심해져 사회적 갈등만 커진다는 것을 이명박 정부 초기에 우리는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향후 재정정책이 자본 소득과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하고, 근로소득과 저소득층의 세 부담은 줄이는 식으로 가야 합니다.
 

생각비행은 일개 출판사이지만 다양한 시각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나름의 대안을 제안해왔습니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생각비행)

 

호봉제 폐지? 불평등의 대가
http://www.ideas0419.com/460


국민이 봉인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한국의 비즈니스
http://www.ideas0419.com/454


사회문제 해결책, '예방'인가 '사회적 안전망'인가
http://www.ideas0419.com/414


노숙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http://www.ideas0419.com/319


왜 우리는 자본의 벽을 넘어야 하는가 - '착한 자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http://www.ideas0419.com/186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들이 우리 사회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이상,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놓지 않겠습니다. 좋은 정보를 공유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1. 학림 사건(學林事件)은 1981년 군사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전두환 등 신군부세력이 민주화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학생운동단체 등을 반국가단체로 몰아 처벌한 사건이다. 당시 전민학련이라는 대학생 단체가 첫 모임을 가진 대학로의 '학림다방'에서 유래한 말로 경찰이 숲처럼 무성한 학생운동 조직을 일망타진했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_위키백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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